대종사께서는 정전 제3수행편 제17장 법위등급(法位等級)중 법강항마위에서 "법강항마위는 법마상전급 승급 조항을 일일이 실행하고 예비 법강항마위에 승급하여, 육근을 응용하여 법마상전을 하되 법이 백전 백승하며, 우리 경전의 뜻을 일일이 해석하고 대소 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으며, 생로병사에 해탈을 얻은 사람의 위요"라고 밝혀 주셨습니다.

육근을 응용하여 법마상전을 하되 법이 백전 백승한다는 것은 육근 작용이 모두 법이 됨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종사께서는 이 세상은 대소 유무의 이치로써 건설되고 시비이해의 일로써 운전해 가는데 우리가 지어서 받는 고락은 각자의 육근을 운용하여 일을 짓는 결과라 하셨습니다.

결국 법강항마위는 육근 작용을 통하여 일을 해 나갈 때 항상 법에 대조하여 법에 맞게 취사하는 단계라 할 것입니다.

우리 경전의 뜻을 일일이 해석하고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다는 것은 교전과 각 교서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성리에 걸림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라 합니다.

대소유무의 이치가 곧 일원상의 진리이니 일원상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생로병사에 해탈을 얻는다는 것은 대종사께서 대종경 변의품 제37장에서 "불생불멸의 진리를 요달하여 나고 죽는 데에 끌리지 않는다는 말이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요달(了達)은 분명히 깨달아 통달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불생불멸의 진리를 분명히 깨달아 통달하게 되면 우주가 성주괴공으로 변화하고 만물은 생로병사를 따라 육도와 사생으로 변화하고, 일월이 왕래하여 춘하추동으로 변화하듯이 육신 나고 죽는 것도 변화는 될지언정 생사는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아 나고 죽는 데 끌리지 않게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법강항마위는 30계문을 일일이 실행하고 교리에 정통하며 성리에 막힘이 없고 육근작용이 모두 법이 되며 생로병사에 해탈을 얻은 경지로써 자신 제도는 마치고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초성위(初聖位) 법위라고 합니다.

어른에게는 칼을 주어도 피해되지 않음과 같이 삼십계도 방해롭지 않으며 오직 꼬리 잡히지 않는 공부와 제중의 실적을 쌓는 등 심계(心戒)를 정하여 불식지공(不息之功)을 쌓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교단적으로 법강항마위의 공부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이나 각 법위의 공부인들이 법위에 맞는 실력을 갖출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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