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동포은으로 혹한기 덥혀
노숙인 겨울용품 지원

▲ 원림문화진흥회와 원봉공회에서 노숙인들에게 겨울용품을 지원했다.
원림문화진흥회와 원봉공회가 노숙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힘을 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6, 28일 서울역 인근 '따스한 채움터'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함께 겨울용품을 지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노숙인 3천 명에게 장갑, 모자, 양말을 지원함으로써 혹한기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낮에도 수은주가 영하를 밑도는 맹추위를 훈훈한 동포은을 통해 이겨내자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기온이 1℃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일 기록적인 추위를 지속되는 가운데 2일에는 노숙인 김모(47) 씨가 서울 마포구 노고산 어린이공원 공중화장실에서 동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체온증은 도시에서는 술을 과하게 마신 후 강추위에 노출됐을 때 저체온증에 빠지기 쉬워 상시적으로 추위에 노출돼 있고 상당수가 알콜 의존증이 있는 노숙인의 경우 추위에 따른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원림문화진흥회 김대선 이사장은 "30년만의 추위라고 하지만 인정을 통해 온정을 만들어 겨울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이 전달돼 자립과 자력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원봉공회 오예원 회장은 "12월 들어 북한이탈주민 김장김치 지원행사와 노숙자 겨울용품지원행사를 봉공회원들의 힘으로 진행하며 동포은과 인정을 넓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감사했다. 새해에도 무아봉공을 실천하며 낮은 곳에서 머무는 봉공회가 될 것이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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