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군종 DB 프로그램 개발 완료

▲ 군종교구의 군종 DB 프로그램이 개발돼 입교장병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종교구가 새해를 맞아 체계적인 군 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미흡한 점으로 지적됐던 입교 장병, 교도 장병 관리, 인프라 구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원불교 군종 DB(database) 프로그램 개발(이하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1일, 개통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군교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불교 군종DB 프로그램 개발 계획은 강남교당 박오진 교도의 후원과 의지로 시작됐다. 먼저 휴무 교역자를 중심으로 입교 장병을 엑셀 작업을 통해 관리를 시작했지만 이중관리, 효율성, 활용성없는 단순 데이터 관리로 인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프로그램화 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다시 재기되자 그 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군종교구 사무국장인 김홍기 교무는 "군 장병과 간부 등 입교자 수가 연평균 3,000명이 넘어서면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며 "군종 데이터 수집, 군 인맥의 공유, 효과적인 장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한편 신속한 정보 산출이 가능해져 군 교화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군종 DB 프로그램은 입교자, 교도간부, 교도장병, 전역자, 후원자에 대한 정보수집과 근무지 인연, 보직순환 갱신, 각 군종교무들의 인맥 공유를 알수 있다. 효과적인 교도 장병 관리를 위해서는 단체 메일, 문자 발송, 〈원불교신문〉보내기, 소식지 보내기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살펴보면 출력요구 데이터(out put)는 교도 간부들에 대한 근무지, 일반정보, 교도가 아닌 군관련 인사들에 대한 정보 공유, 후원인 및 희사자들에 대한 주소, 연락처 관리 등으로 되어 있고, 모바일 웹을 활용한 접근 및 공유도 추진하고 있다.

교도 장병이나 교도 간부까지 각 항목별 입력 카테고리를 만들어 디테일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술적 연동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들의 전역일 자동 산출이나 지역별 산출, 모바일 웹 연동과 공유자들의 입력, 삭제, 수정이 가능해져 교화의 수월성을 더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군종장교들이 현장에서 교화대상자 장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입력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군 교화자가 사단 방문시 모바일 교도검색으로 장병을 확인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전역장병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며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됐다. 후원자나 교도간부도 마찬가지다.

본 프로그램은 외주업체용역을 통해 개발됐고 프로그램 관리운영비용으로는 매월 25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담직원 채용과 사무용품, 소식지 인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군종교구가 군교화의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활용하겠다는 구상은 체계적인 군교화를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군 교화자 간의 정보공유와 인연관리의 확대로 장병들을 보다 세밀하게 교화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실무를 맡은 육군부사관학교 문정석 군종장교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됐다"며 "지난해 12월에는 군종교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통해 보완할 점을 피드백했고, 기존 입교자 4만명 정도를 데이터베이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웹 기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바로 접속할 있다"며 "다만 개인 인권 관계로 군교화자만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2006년 군종승인 이후 입교자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이 시스템의 운영은 군종교구 사무국에서 맡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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