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圓紀)100년!
우리는 원불교 창립 100년의 역사를 맞이할 즈음에 있다.

원불교 창립의 100년 역사는 평지조산(平地造山)의 역사요, 단심혈성(丹心血誠)으로 이뤄낸 법계(法界)의 성사(聖事)다.

일제(日帝) 강점하에 유린된 조선의 서남단 영광 일우에서 시작하여 전북 익산땅에 터를 잡아 민초들의 합심함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 4대종교의 반열에 오르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런 우리 원불교가 지금 현재 원기 98년이니까 창립 100년의 대전환점을 2년 남짓 남겨두고 있다.

원기100년은 우리에게 아니 이 세상에 어떤 의미일까?

위인들의 생애나 생명력있는 단체의 역사에서 100년은 실로 의미있는 숫자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대중에게 큰 공덕을 남긴 위인달사나 성인들의 탄생 100년은 그 은택을 입은 대중들이 뜻을 모아 그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행사와 사업을 벌인다.

하물며 인류 역사에 있어서 대문명의 발전적 전환을 이룰 고등종교가 출현하여 100년을 맞이하는 경우에는 더말하여 무엇하겠는가?

이에 우리 원불교 교단은 수년전 〈원불교100년성업회〉를 발족하고 지금 현재 100년성업의 거룩한 완수를 위해 교단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원기98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 교정원 각부서도 새롭게 진용을 가다듬었고 국내외 각 교구도 새로운 출범을 하였으며, 수많은 교당 기관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됐다.

재가 출가 법동지들이 원기100년에 거는 기대는 희망과 설램 그 자체이다. 원기100년을 기하여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의 교법이 이 세상에 크게 드러나고 우리 교화가 눈부시게 발전되길 염원하고 있다.

그런 우리의 꿈들이 무궁한 교운 상승의 천지도수와 더불어 무위이화로 이루어질 수 있음도 사실이지만, 우리 재가 출가 구성원들이 마음으로 작심을 하고 몸으로 정성으로 실천을 해나갈 때에 우리의 꿈은 더 영롱하게 더 튼실하게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본다.

중앙총부는 총부대로 더 새롭게 변화하고 교당은 교당대로, 기관은 기관대로 고유의 빛깔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원기100년 성업의 우담발화를 활짝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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