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
훈련인 '곧'에 대한 자각

▲ 가족훈련에 참가한 교도들이 고경공부로 통해 마음을 밝혔다. 지난해 훈련 모습.
훈련인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을 진단하는 맞춤훈련을 통해 처처불상 신앙길을 추워 잡았다. 13~19일 '일원상의 진리를 깨닫고 양성하며 실생활에 활용한다'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에서 훈련인들은 정전공부를 통해 실생활에서의 진리공부를 체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침 좌선과 오전 정전공부, 오후 사상선과 〈신심명〉 고경공부, 저녁 200배 절수행과 염불을 통해 자신의 마음작용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문답감정으로 해오의 시간을 공유했다.

이번 가족훈련은 만덕산황토방에서 2월1일 까지 진행되는 동선 프로그램과 함께했다.

양태홍 교무는 "겨울에는 황토방에 일이 없다. 그래서 1달 간 동선을 결제하게 됐다"며 "직원들간 공부를 하니 스스로 담배를 끊는 사람, 술을 끊는 사람 등 자발적으로 참여의지가 높다. 또 염불시간 목탁을 치는 것도 직원들이 직접한다. 이제는 강약 조절과 완급 조절까지 잘하고 있다"고 동선 효과를 말했다.

동선과 가족훈련에는 양제승 원로교무가 지도법사로 함께하고 있다. 양 원로교무는 "재수하는 기분으로 공부하고 있다"며 양태홍 교무의 정전강의를 보설했다.

양 원로교무는 일원상의 진리 원문 끝 구절에 나오는 '곧'에 대해 설명했다. 즉 '곧'은 무슨 의미인가하는 것이다. 그는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에서 곧은 진리 그 자체이다. 그러면 곧은 무엇인가" 재차 물으며 "있는 그대로이다"고 설명했다. 나를 포함한 나타난 모든 것이 바로 일원상의 진리이다. 내가 진리이면 일체 모든 만물이 진리이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여기가 바로 진리의 화현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훈련인은 "공부가 미약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더 체감하게 됐다"며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공'에 대해 많은 느낌이 새롭게 와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명근 교무는 황토방에서 함께하는 개 '진도리'이야기, 나무와의 대화, 풀숲이 콩밭이 된 사례 등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통해 깨친 바를 실감나게 발표해 훈련인들에게 기쁨을 전달했다.

생활속에서 깨침을 얻으려면 의두를 놓지 않고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두를 들고 생활하면 일하는 한 순간에 깨침의 경지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만덕산 황토방 직원과 가족훈련에 참가한 훈련인들은 원기100년까지 실력을 갖추는 교도가 되기로 약속하고 공부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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