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성 교정원장
신년 기자간담회

남궁성 교정원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소감과 교단정책 등을 소개했다.

남궁 원장은 17일 주요 일간지 기자들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내가 모셨던 스승님들과 대중의 지혜를 나의 지혜로 삼는다면 원장직을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또 "100년 성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00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정책들로 기간제 전무출신제도, 세계봉공재단, 교구자치제 등에 대해 소개했다.

기간제 전무출신제도와 관련해서는 "원불교가 세계 종교로 나아가도록 인재 시스템을 새로 정비해야 한다"며 "역량 있는 교도를 대상으로 1년의 단기 교육을 통해 6년에서 최대 12년까지 교화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구자치제 및 세계봉공재단과 관련해서는 "교구장이 교구에 맞는 정책을 펴서 책임 있게 나가도록 틀을 짜고 내실을 기하겠다",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에 진출한 조직과 인력의 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남궁 원장은 "원불교의 정신은 국가의 법을 잘 지키는 것이다. 정당한 수입이 있는 경우 세금을 안 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종교인 과세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종교인 납세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이를 근로소득세로 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종교인 소득을 일반 잣대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종교인 부분을 별도로 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근로소득세가 아닌 별도의 세금체계가 필요함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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