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원 원무 / 원불교연맹 국제커미셔너
원불교 스카우트 연맹의 탄생과정을 돌이켜 보면, 원기46년(1961년) 한국보육원 팔타원 황정신행(온순) 종사님이 아들 강필국의 이름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산야를 기증하고 보육원생들에게 스카우트 활동을 하도록 한 것이 효시가 됐다.

원기60년 상산 박장식 종사님과 이산 박정훈 종사님의 주선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원불교 종교장 승인을 받았고, 원기70년 당시 제산 김정택 제주교구 교의회 의장님의 권유로 청타원 김덕영 교무님이 지도자 과정을 이수, 벤처스카우트 9명이 제주국제훈련원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한동안 타 지방연맹 산하 지구연합회로 활동해 왔다.

원불교 스카우트는 제17회(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됐던 세계잼버리 참여를 기점으로 제18회(1995년) 네덜란드 세계잼버리, 제19회(1999년) 칠레 세계잼버리, 제20회(2003년) 태국 세계잼버리, 제21회(2007년) 영국 세계잼버리에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스카우팅을 통한 일원세계건설이라는 강건하고 확고한 신념으로 꾸준히 참여하여 한국 스카우트연맹과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지도자들을 감동케하여, 마침내 원기92년 7월12일 한국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원불교 스카우트연맹으로 승인을 받게 됐다. 이렇게 원불교 스카우트는 특수연맹(종교연맹)으로 가톨릭연맹에 이어 두 번째로 탄생하게 되어 스카우팅을 통한 일원의 법음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날개를 얻게 됐다.

연맹으로 승격은 첫째로, 그간 타 연맹에 의뢰해오던 스카우트 지도자 양성과정인 중급 및 상급 지도자 훈련 과정을 교법에 바탕하여 우리연맹 자체적으로 독자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 교류의 장도 열려 교법 정신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직접 프로그램의 적용, 국내·국외에서 적극적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원불교 스카우트 연맹은 그간 김덕영 연맹장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과 커미셔너 및 각 단위대 지도자 그리고 로버 스카우트 예비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교당 순회 법회 및 교육기관 방문 교육, 매월 정기적인 커미셔너 회의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방안 모색 등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지도자, 대원 단세확보와 더불어 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원기97년은 지도자, 대원 단세확보 및 지도자 양성, 23개국에서 317명의 지도자와 세계 7대종교가 참여하는 세계종교심포지엄을 원불교연맹 주최로 성공적인 행사를 치러내어 국내의 타 연맹과 세계연맹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한 해였다. 부대행사로 청소년 종교캠프, 국제선방, 종교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풍성하게 펼쳤으며, 종교 지도자들 간 그룹별 토의, 전체 토의와 아울러 청소년들과 함께 한 것이 어느 행사 보다 좋은 결과로 나타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평가회의 결과 세계종교심포지엄 행사 중 최고의 행사로 평가받았다.

그동안 원불교 스카우트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에 적극 참여와 행사 주최를 통한 원불교스카우트 단세 증진에 많은 발전을 해왔다. 원기97년 기준 원불교 스카우트 연맹 하에 전국에 걸쳐 9개 지구연합회와 1개의 직할대, 그리고 986명의 대원과 681명의 지도자가 중앙연맹에 공식 등록되어 스카우트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원불교 스카우트가 일원세계건설이라는 대 명제를 진정으로 실현하기위해서는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대원 및 지도자 등 단세 확장과, 교법에 바탕 한 보다 세밀한 스카우팅 교본 개발, 대원 및 지도자 훈련을 위한 전용 스카우트 야영장 마련, 국내·외 활동에 필요한 충분한 재원 마련 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각고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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