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국제학술대회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인류가 처한 정신적 문명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5~16일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는 '마음의 치유와 교육, 역사와 방법'을 주제로 국내외 마음 치유의 전문가들을 초청, 마음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치유까지 모색했다. ▷관련기사 12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술대학교 크레겔로 크리스티안U 교수는 '마음챙김 훈련에서 도덕성의 역할'을 주제로 서양의 마음챙김 기반 개입법(MBIs) 프로그램들이 윤리적으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먼저 그는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MBSR)와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 그리고 수용전념치료(ACT)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MBIs가 불교의 전통과 같이 지혜와 도덕적 수행의 개발을 명백히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서양의 MBIs에서 알아차림의 개념화가 불교 안에서 알아차림의 다양한 개념화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것이 MBIs의 알아차림 훈련에서 '윤리의 완전한 역할 부재'를 암시할 필요가 없을지라도, MBIs가 모든 형태의 불교와 다른 점은 '도덕'에 관한 명백한 강조의 부재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어떤 특정한 형태의 윤리적 수행방식의 알아차림 훈련이 요구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많은 결과물을 내는가를 탐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주선학대학교 로젠 헬렌J 교수는 '마음챙김, 명상 그리고 자유 연상'이라는 주제에서 "미국에서 불교의 '알아차림'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집중도를 높이고 삶의 복잡함으로부터 도피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하지만 정신분석학자나 심리치료사가 하는 것처럼 탐심, 진심 그리고 조절 등을 포함한 자신이 처한 삶의 모든 부분에 직면하고 관여했던 초기 불교의 '알아차림 명상'과는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알아차림 명상은 '지켜봄', 또는 팔리 아비다르마의 알아차림은 온전한 정신적인 요소이며 주의 집중으로 묘사할 수 없다. 정신적 요소로써 불 온전한 정신상태와 행동은 온전함과는 확실히 구분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홍콩교육대학교 왕병호 교수의 '도덕 교육에서 영성의 기초'와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이영의 교수의 '치유의 체화된 마음 모델',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김경호 교수의 '분노로부터 마음 평정, 어떻게 가능한가, 분노의 동역학과 평정'이 발표됐다. 또한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유건상 교수의 '예이츠의 후기시에 대한 인문치료적 접근, 늙음의 수용과 극복',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정혜정 교수의 '스리 오로빈도의 마음구조와 마음교육', 같은 연구소 장진수 교무의 '불교의 마음이해와 일상에서의 유념공부'가 발표돼 호응을 얻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