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13, 캠퍼스 교화 건학이념 실현 최우선

▲ 13일 원광대학교 교당 교무들이 신학기 교화에 대한 세부과제를 점검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원광대 캠퍼스는 주차공간을 정리하는 등 여러 가지 작업으로 분주하다. 13일 오전9시30분 대학교당을 방문했다. 올해부터 2018년 까지 대학교당이 핵심적으로 추진 할 교화 세부과제 점검을 위한 교무들의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2013~2018학년도 원광대 대학교당의 사명은 '원광대학교가 only one, only won, 휴니버시티가 되도록 원불교 종립학교로서의 기풍을 확립하고 덕성을 함양한 인재를 양성하며 교화, 교육, 봉사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이다.

핵심 추진과제는 ▷원불교 종립학교 기풍 확립 ▷덕성을 함양한 인재양성(직간접교화) ▷교화·교육·봉사 행복공동체 구현 (구역교화)이다. 이에 따른 대학교당 교화 세부추진 과제가 자못 궁금했다.

대학교당 백인혁 교무는 "올해는 구역교화 정착이 교화의 핵심이다"며 "구역교화 정착을 위해서는 교무가 있을 공간, 즉 상담실 혹은 법당이 마련되는 것이 급선무다"고 선결과제를 밝혔다. 종립학교이기는 하나 정책적으로 되어 있지 않아 단대마다 상담실(소법당)에 버금가는 공간을 확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담실은 교화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명상을 하며 자기 정리의 시간이 필요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도 함께한다.

종립학교 기풍 확립

대학교당 교무들은 과거에 비해 교화 폭이 넓어졌다. 교당 교무이면서 재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 되어 있다. 〈선과 인격수련〉, 〈마음과 행복〉 등 교양 과목을 강의하며 직접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또 구역별 교화를 하며 단대별 교수를 만나 학생상담에 직간접으로 교무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교당 교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이다.

백 교무는 "향후 단대별로 교수교화단을 조직, 관리와 단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제는 교수 교화에 대한 축을 옮겨야 할 단계이다"고 설명했다.

원불교 종립학교 기풍 확립을 위해 핵심추진과제는 정기법회 및 정기훈련 제도화, 단대별 선명상실 마련 및 상담교무 배치, 의식교화 및 명상 대중화, 종립학교 문화콘텐츠 개발, 대학교당(교감) 역할 강화 등이다. 각각 단기와 장기 과제로 나눠 진행 될 예정이다.

특히 종립학교 문화콘텐츠 개발의 세부과제는 감사프로젝트, 종립학교 홍보물 제작, 마음과 행복 힐링캠프, 원광인의 다짐 제정 및 홍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도연 교무는 "은혜에 감사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LED광고판에 법문이나 동영상을 안내할 계획을 갖고있다"며 "감사편지와 UCC공모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감사노트, 감사일기장, 감사카드 등 원광대신문과 연계한 '감사편지쓰기'공모전을 한다는 것이다.

덕성을 함양한 인재양성

학생들의 덕성함양은 원광대의 교육목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즉 도덕적 품성 수련과 지도적 인격도야, 민주시민 의식 함양을 지칭한다.

허종화 교무는 "생명, 죽음, 봉사, 덕성의 내용으로 교과목 계발이 진행 중이다"며 "교양교육원과 연계하여 건학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덕성 교과목을 개발하여 교수법을 연수하며 더불어 각 구역 교무들이 구역 학생들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학생교화로 연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덕성 영역 강의 교원 발굴 및 연수와 강의 개발과 연구 및 운영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교리대학도 운영하게 된다.

건학이념(지덕겸수 도의실천) 구현 인재상 발굴과 재가 출가교화자 발굴 및 육성도 진행된다. 김경재 교무는 "건학이념을 실천하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대학교당 교감상(숭산상)을 제정하고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건학이념 실천 경시대회가 TED, UCC 등을 이용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 지난해 여름 원광대 4구역 소속 단과대 학생들이 아침명상을 하고 있다.

교화·교육·봉사 행복공동체 구현

원광대의 행복공동체 구현을 위해서는 단대별 특성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적이다.

박성은 교무는 "아침에는 선명상, 낮에는 상담, 저녁에는 염불과 헌배 명상 등으로 단대 교무들의 특성에 맞는 신앙 수행프로그램을 정착해야 한다"며 단대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상담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박 교무는 "사실적, 실질적 상담 효과를 위해 구역 교무들이 상담 프로그램교육 및 자격 취득을 통해 활성화를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1단대 1동아리를 고민 중이다. 학생들의 인성, 학습,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개설과 운영, 지원을 해 특성화를 시켜가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각 구역별 교화조직 활성화를 위한 교화협의체 구성과 교화단 구성 및 항단 운영 활성화도 진행된다.

구역교화 1년 회고

지난해 대학교당은 3월부터 구역교화로 전환하고 실시해 왔다. 즉 5개 구역으로 나누어 각 구역에 파견된 교무가 교화를 담당하는 형식이다.

1년간 구역교화를 통해 '교화 대상이 확실해 졌다'는 것과 '대학 교화의 개념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교무가 단대에 주재하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또 대학 교화의 현실 인식, 구역 교수 교화의 장 열림, 단대 상황파악 용이, 교수와 학생들이 교무와 법당에 대한 인식 증가 등 다양한 장점을 이뤄냈다.

정도연 교무는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예비대학, 동아리법회 및 훈련, 인성상담, 대각개교절 은혜잔치, 심농아카데미 등이 교화활동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성과를 밝혔다.

학생교화에 있어 〈마음과 행복〉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각이 생기고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쉬운 점에 대해 강덕제 교무는 "교무가 주재하는 단대가 중심이 되고 있어 다른 단대에 정성을 들이지 못하는 것이다"며 "구역마다 단대가 4~5개 씩 묶여있어 공평하게 관심을 둘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강의와 법회, 상담을 하다보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활동들 외 새로운 것을 찾아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즉 적극적 순교와 상담이 업무 과중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교당 교무들은 "구역에서 하고 싶은 일도 많다. 그러나 생활관 교화뿐 아니라 수석 사감업무, 주임교무 업무 등을 다 해내기에는 벅차다"는 피로감을 호소했다. 역할분담이 이뤄질 때 한층 학생들과 교수, 조교 등에 대한 다양한 교화 아이디어를 즉각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곧 정적이 흐르던 캠퍼스는 신학기 학생들의 신선함으로 가득찰 것이다. 그 신선함에 마음공부를 학습하는 학생들. 원광대 캠퍼스 전역이 정신개벽의 행복공동체 산실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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