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출가교도와 지구교화 소통 최우선
지구교화협의회 큰 도움
동이리교당 김덕관 교무

교구자치제와 더불어 지구장 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동이리교당에서 이리지구장 김덕관 교무를 만났다. 지난 6년 동안 부산교구 부산지구장의 역할과 활동 사례에 대해 물었다.
부산지구 내에는 남부민·하단·초량교당 등 교단적으로 깊은 역사를 가진 교당이 포함돼 있다.

그는 "부산지구는 12개 교당이 한 지구다. 그 중 3~4개 교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세한 편이다"며 "교단사적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교당도 있다. 하지만 과거 교화상황과 비교할 때 지금은 평준화가 된 상태이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먼저 지구내 교화를 위해 '지구교화협의회'를 교당 교무와 교도회장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 2달에 한 번 지구교화협의회를 통해 지구 내 교화 및 각종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재가 출가교도가 함께 지구교화협의회를 하게 되니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각종 행사 시에도 협력이 잘 됐다. 회장단들이 행사의 취지를 이해해 더욱 열의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구 내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성지순례, 대각개교절 지구행사, 인화운동회 등이 해를 거듭할수록 활성화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교구에 6년을 재임하는 동안 지구 내 교당 교도회장단 얼굴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구교화협의회를 통해 회장단의 얼굴을 알게 되니 재가 출가교도 간 세정을 더 살피게 된다는 것이다.

부산지구에서는 교도회장단이 주선하여 교무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동 하회마을 소풍, 제주도와 대마도 여행 등을 회장단들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지구 내 교무와 교도간 소통이 되니 하나가 되어 각종 행사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큰 교당에 살면 큰 교당에 사는 몫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소규모 교당에서 무엇을 한다고 하면 힘 닿는 곳까지 합력한다. 추석·설 명절에는 과일 한 박스라도 나누며 챙겨주다 보니 소통이 원활해 졌다. 관심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지구 내 교당 행사 시 인력이 모자랄 경우 부교무를 보내 꽃꽂이를 돕고, 재가교도에게 피아노 봉사를 하게 하는 등 최대한 행사가 원활해 질 수 있도록 살폈다"며 "종재식을 할 때도 제가 필요할 경우에는 사양하지 않았다"고 활동 사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이리지구에 부임해 지구 내 교당 방문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2만 단장훈련은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잘 진행되어 왔다. 향후 지구교화협의회를 조직해 재가교역자훈련 등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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