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작은 봄 꽃이라도
긴 기다림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진분홍 꽃과
보송보송한 가는 솜털
하나 하나도
그냥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비로운
자연의 흐름 속에서
그 나름의 열매를 맺는다
올 곧은
공부인이 되기 위해서는
욕속심은 금물(禁物)이다
차근 차근 과정을 겪다보면
눈으로 본 것에서 벗어나
그동안 안 본 것이 드러난다
그럴 때 마다
우주의 숨소리를
영접하고
봄이 전해주는
기쁨에 감사해야 한다
그 나름의
환희와 결실이 있다.
*촬영장소 - 여수 금오산
글·사진 / 육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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