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잘 챙기면 곧 부처

▲ 최병오 교도 / 구로교당
원기79년에 대산종사님의 마음대조법 훈련 과정에 참가했고, 5주간의 훈련을 나면서, 점차 '아! 이법이구나! 대종사님의 용심법이 이것이구나!'하고 좋아했고 지금까지 이 공부줄을 놓지 않고 있다. 대종사님께서 이 공부법으로 공부를 잘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셨고, 또한 대산종사님께서도 오래전부터 교리실천도해를 통해 이 마음대조공부 훈련을 시키셨다고 하셨다.

원기81년 1월에 정토회교당에 마음대조공부 감상담을 하러 갈 때, 대산종사님께서 나에게 친히 이 마음대조공부(후에 정전마음공부로 이름을 내려주셨음)의 역사가 30년이나 되었고, 선진님들이 일상생활에서 이 공부를 끊임없이 개발하셨음을 알려 주셨다.

원기81년 6월 대산종사님께서 하와이 국제 훈련원에 행가 하셨을 때, 나는 3일간 휴가를 얻어 하와이에 갔고, 그 때 장산 황직평 종사님을 도와서 한 미국인 부부에게 이 정전마음공부를 훈련시킨적이 있다. 이들 부부는 아버지와 얼굴을 대하기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부부에게 정전마음공부를 훈련시키라고 하시고, 그 공부의 진도를 거의 시간 시간 확인 하셨다. 그때마다 "앗다야! 그사람들 대단한 사람들이다!" 라고 칭찬을 하시면서 기뻐하셨다. 나는 평범한 영어로도 그날 세 시간의 훈련을 잘 마치고 대산종사님께 "그들이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아버지를 모시고 살겠다고 결과를 보고 드렸다. 그러자 대산종사님은 그 자리에 함께하신 향타원 박은국 종사님, 예타원 전이창 종사님과 장산 황직평 종사님께 "앞으로 이 훈련법으로 코 큰 사람들을 훈련시켜라. 세계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날 나는 '우리 교도 모두가 먼저 일상생활에서 이 법으로 실천하고, 나아가 온세상에 펼치는 일을 사명으로 삼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대종사님은 동서고금의 어느 성자도 못 내신 훈련법을 내신 동서고금에 전무후무하신 성자이시다"라고 말씀하셨고, 이 훈련법은 우리 법을 잘 모르는 비교도들에게도 가르칠 수 있는 법이라고 강조하셨다. 대산종사님은 교도들의 훈련 감상담을 들으신 후에는 늘 "정법부활이다"라고 모든 공부인들을 칭찬해 주시면서 좋아하셨다.

대산종사님의 정전마음공부 훈련법은 〈대종경〉 수행품 1장을 보다 단순하게 쉽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먼저, 마음이 일어날 때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마음을 대조함으로써 내 마음을 보고, 이 마음을 일으킨 경계를 찾아 대치심으로 일어난 마음을 멈추는 공부이다.

그 다음에 경계에 끌린 마음을 챙기는 공부로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로 경계에 끌린 마음을 온전한 마음으로 세우고, 잘 생각하여 바르게 취사하기를 주의하는 것으로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일기로 내 마음의 모양을 꾸밈없이 기재하고, 자기감정(참회반성, 사리연구)을 하여, 후일에 공부의 자료로 삼는 것이 이 마음공부법이라고 하셨다.

대산종사님은 "경계에 끌리는 그 마음만 그 순간에 양잿물로 세탁하듯 하라"고 하시면서 "부처님도 경계가 있으나 번개같이 마음을 챙긴다. 우리도 경계마다 마음을 잘 챙기면 부처"라고 하셨다.

원불교100년을 맞는 우리 교도들은 자신성업봉찬을 이 정전마음공부로 일상의 경계마다 마음을 대조하고 챙기는 훈련을 하여 법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스승님께 보은하는 것이다.

우리 모든 출가 재가 공부인들은 이 정전마음공부 훈련법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전 국민에게, 전 인류에게 전해야 한다. 이것이 대산종사님께서 훈련 때마다 말씀하신 '정법부활'의 성심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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