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의미 인식
원대연 보은학교

▲ 보은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후쿠시마원전사고 2주기를 맞이해 즈음에 원전 해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원불교대학생연합회(원대연) 학생들은 보은학교를 통해 원자력발전의 지속성과 관련해 '천지은'의 소중함을 재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16~17일 전국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대학교와 그 주변에서 진행된 보은학교는 사회적 이슈인 원전의 지속성과 위험성을 배우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날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옥 사무처장은 강의를 통해 "원전에는 국경이 있지만 방사능에는 국경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는 유럽 대부분지역을 방사능오염 피해를 받게 했고,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방사능 증기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날아갔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미국, 독일 등 세계적으로 원전의 위험성을 인식해 탈원전, 재생가능에너지로 점차 전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원전 건설을 늘린다는 시대역행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원불교 근원성지가 영광원전으로부터 7킬로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영광원전의 사고는 원불교의 정신적 뿌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교단적 관심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윤은솔 원대연 대외보은부장은 "솔직히 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는 그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다"며 "보은학교가 끝난 후에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찾아볼 예정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작년 첫 개강을 한 보은학교는 대학생들의 '보은'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으며 연 4회 진행된다. 올해 진행될 콘셉트는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대한 보은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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