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집 새터민들의 훈훈함
경인교구도 은혜의 김치 나눔
4월 2일 서울회관 광장에서 오전10시에 시작된 '은혜의 김치 나눔 행사'에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쌀 포대들이 등장했다. 쌀 포대는 2004년 성동교당에서 설립돼 현재 서울회관 한 식구가 된 '평화의집' 소속 새터민 20여 명이 서울역 무료급식밥차에 쌀 4백킬로그램을 전달한 것이다. 새터민들은 "그동안 서울봉공회에서 주시는 맛있는 김치가 큰 도움이 됐다. 쌀 전달은 보은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선 평화의집 담당교무는 "새터민 자신들도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쉽지 않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봉공심이 쌓여 오늘 이 쌀로 전달된 것"이라며 "그동안 이 김치를 통해 손맛과 정성 뿐 아니라 은혜도 함께 전해받았다"는 새터민들의 소감을 전했다.
이 쌀은 봉공회가 매주 수·금 펼치고 있는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에 쓰이게 된다.
새터민들의 은혜로 시작된 이번 김치 나눔에선 총 5천킬로그램 김치가 9백여 가구에 전달됐다.
흑석동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교구 교당과 동작구청, 원광장애인복지관, 한국보육원 등이 추천한 이 가정들에는 5킬로그램의 김치가 각각 전달됐다.
한편, 경기인천교구는 교구 내 전 교당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 '은혜의 김치 나눔' 행사를 열어 대각의 달 보은 정신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11면
10일 경인교구 마당에서 열린 은혜의 김치 나눔 행사에서는 봉공회원들이 김치 5천킬로그램을 담가 9백가구에 전달했다. 2001년부터 수원교당에서 열어온 이번 행사에 경인교구 봉공회가 힘을 보태 더 큰 은혜로 나툰 것이다.
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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