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종교인 화합 한마당
원불교, 불교, 천주교

▲ 영광교구 내 3개 종단 종교인들이 화합한마당을 통해 화합을 도모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영광 종교인 화합 한마당은 해를 거듭하면서 영광지역내 종교인들이 화합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원불교 근원성지가 소재한 영광에서 종교간의 화합과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13일 영광 학생의 집 운동장에서 진행된 영광 종교인 화합 한마당에는 영광지역내 원불교, 불교, 천주교 종교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리는 하나 우리도 하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종교간의 협력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불갑사주지 만당스님은 인사말에서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생각과 삶의 모습이 다르고 형상이 다르더라도 근본본성은 하나로 다 통한다는 뜻이다"며 "오늘 종교인 화합 한마당을 통해 화합을 도모하고 우리가 하나라는 큰 이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불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축구, 2인3각 게임, 투호, 윷놀이, 4인 이어달리기, 긴줄넘기 등으로 진행했다. 종교인들은 종교의 울을 넘어서 경기의 승부보다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화합으로 일관했다. 점심시간에도 종교간의 구분없이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간의 우의를 다졌다.

김정심 원불교 영광교구장은 "원불교 근원성지에서 종교인 화합의 장이 열려서 더 보람된 것 같다"며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현재 영광지역 종교인들은 종교 간에 중요한 명절이나 행사에 서로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종교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이날 행사에서는 종교인들이 힘을 모아 정부에서 추진중인 고준위핵처리장 부지선정 움직임에 단호히 맞서 나가자는 다짐을 했다.

한편 영광 종교인 화합한마당은 매년 2회씩 진행되며 각 종교가 돌아가며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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