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도 원로교무 / 중앙남자원로수도원
이 세계 모든 인류의 마음은 원래 우주 원리에 있다. 이를 체받아야 하는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온 세계! 온 인류여! 이 세계에 평화정부를 세워보자. 이 세계는 그동안 평화 없이 밝은 달만 바라보며 평화를 바라고 기다리며 살아온 사람들이 아닌가?

지금의 이 세계는 생각하면 할수록 가련하고 불쌍하다.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사람의 팔, 머리 그리고 가슴 모두가 찢겨 나가 죽임을 당하는 꼴이다. 자신의 나라만 제일이라는 나라들이 세계 패권을 잡으려고 하다가 소련은 힘이 모자라 일찍 단념을 했다.

지금도 패권을 잡아보려고 꿈꾸는 나라들이 많다. 이 세계는 모두의 것인데 혼자만이 가지려고 한다. 이와같이 자신들의 이기는 패권만을 잡으려 하니 모두의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 그래서 이 세계는 평화가 없다.

죽어 버린 세계평화의 시신을 거두어 줄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한심하다. 그러곤 자신들만 이 세계를 위하는 나라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 언제 이 세계가 건강할 때가 되어 돌아올까. 지금 이 세계는 어느 때인가. 이 세계는 마치 거지의 옷처럼 갈기갈기 찢겨 꼴사납게 되어 간다. 사람들마다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 높이 올라서야 할 때다. 저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세계를 몰라보니 결국 세계는 살지 못할 곳으로 버려져 간다.

서로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하니 세계는 지금 어찌되어 가고 있는가. 헌 걸레처럼 찢겨만 가니 너무나도 가엾은 세계다. 우리가 평화를 사랑하자는 것은 원리의 차원에서 세계를 내 몸처럼 사랑하자는 것이다.

사람이 배가 고플 때 밥을 주는 것도 사랑이다. 주는 것이 사랑이라면 이 세계가 절대적인 사랑을 줄 때와 같이 사랑을 베풀자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전 생령에 주는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물론 이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들의 사랑으로 세계에 은혜를 갚자는 것이다. 지켜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요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는 죽을 지경이다. 각자의 나만, 내 사회만, 내 나라만을 생각하다가 세계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지금 세계가 나만 살려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 우리는 세계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사랑해 주자. 그러면 어디라 할 것 없이 이 세계 모두가 잘 살게 되는 낙원이 될 것이다.

지금 인류 전체가 이와같이 세계를 생각해 준다면 되는 일이 아닐까. 세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작은 가게 하나에도 주인이 있는데 어찌 이 넓은 세계에 주인이 없는가. 세계를 살리는 주인이 나와야 한다. 원리의 세상이 돼야 한다.

사랑하는 방법은 이 세계에 유엔(UN)이 있으니 유엔으로 세계정부를 만들어 이 세계를 하나로 만들면 온 인류가 바라는 세계평화를 이 땅에서 볼 수 있다. 사람의 지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우주의 원리를 깨쳐서 원리의 수준에 맞도록 사람마다 최고의 수준을 갖지 아니하면 언제 평화의 원리를 이 세계에서 살려내겠는가.

원리의 마음과 같은 사랑을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 분명한 목표가 세워져야 한다. 이 세계에 평화가 없기에 각 나라마다 수십 수백조 원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의 반을 잘라 세계정부에 보내고 또 절반은 자기 나라의 국민복지기금으로 쓰도록 한다면 온 인류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세계가 평화롭게 되면 모두가 환영할 것으로 믿는다.

너도 살고 나도 산다면 우주진리의 에너지가 나에게서 진리의 힘이 돼 솟아날 것이다. 이 세계는 평화롭고 낙원이 되는 세계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