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익산성지 방문

가톨릭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양성장교육원 소속 성직자 40여 명이 익산성지를 찾았다. 이들은 수녀지원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책임을 가진 신부 수녀들이다. 보통 수녀가 되려면 입회한 후 지원기 1년, 청원기 2년, 수련기 2년을 보내고 5년간의 유기서원기간을 거쳐 종신서원을 한다.

8일 익산성지를 찾은 관계자들은 먼저 대각전과 성적지 보존구역을 순례한 후 대종사성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원불교역사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긴 뒤 원불교 홍보 동영상을 관람하고 질의문답 시간을 가졌다.

한 신부는 "일반인이 볼 때 원불교 경전의 단어나 내용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경전의 현대적인 해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하고 질문했다.

다른 신부는 "외국에서 원불교와 불교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상당히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물었고, 또 다른 신부는 "해외교화가 인상적이다. 해외교화는 어떤 체계로 하는지" 궁금해 하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심경 국제부장은 "기본 원전을 고칠 수 없지만 주석서나 참고 경전을 활용한다. 원불교와 불교의 관계는 기독교의 구교와 신교처럼 긴 역사를 놓고 바라 볼 필요가 있다. 해외교화는 국제부가 행정과 인력 등을 총괄하는 형태를 띠지만 자연 발생적인 교화지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방문의 실무를 담당한 송이나시아 수녀는 "익산성지를 방문하기 전에 원불교에 대해 그룹 학습을 했다"며 "발표를 준비한 신부님이 어찌나 철저히 공부하셨는지 원불교 교도인 줄 알았다. 덕분에 원불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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