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4회 수요집회 참석
평화의친구들 피스플레이어

▲ 평화의친구들 피스플레이어들이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여해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했다.
평화의친구들 피스플레이어(이하 피피)의 평화를 향한 대장정 열기가 뜨겁다. 15일 피피들은 1074회 위안부할머니 수요집회를 찾아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시민사회단체들과 힘을 모았다.

22년간 수요일 정오마다 열려온 위안부할머니 수요집회에는 특히 최근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분노한 많은 참석자들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자유발언에 나선 조숙경 피피 2기는 "이렇게 오래 증언하기 어려웠을 텐데, 긴 세월 수요집회를 지켜오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할머니들을 응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최근 심해지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지난 세월만큼 최근 너무 아파 견딜 수 없어 나서게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들 힘써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아베 신조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이 위안부 매춘부 발언과 침략전쟁 부정 발언 등 일본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국제 사회가 분노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위안부 할머니들은 편치 않은 건강상태에도 불구, 직접 일본을 찾아 17일부터 15일간의 순회증언집회를 하기로 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이 자리의 의의를 "일본인들이 과거사를 인정하고 잘못을 바로 잡아주기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한 박근혜 정부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수요집회에 피피들과 함께 한 김기남 사)평화의 친구들 사무국장은 "할머니들의 오랜 활동은 자신들의 권리회복 차원을 넘어서서 전쟁에 희생당한 여성의 인권신장이라는 보편적 차원으로 승화됐다"며, "할머니들은 콩고 내전 당시 성폭력을 당한 피해여성을 돕는 단체를 지원하고 계시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날 피피와 스텝들은 수요집회가 끝난 후 위안부할머니와 정대협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가 돌아가며 주관했던 수요집회에 앞으로 평화의 친구들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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