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학사 기금 마련

▲ 안암교당이 마음공부학사 마련을 위한 바자를 열었다.
올해도 인재양성을 위한 안암교당 바자가 성황리에 열렸다.

1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교당 인근에서 열린 마음공부학사마련 바자에는 6회에 접어든 만큼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인재양성 의지에 힘을 보탰다.

바자는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경매 순으로 진행됐다. 판매물품으로는 커피메이커, 손목시계, 의류, 진주목걸이 등이 전국적인 희사를 통해 판매됐다. 재치있는 진행으로 유명한 경매에는 고급 청자다기셋트와 아이팟셔플, 믹서기, 자전거, 유모차, 그리고 본체부터 모니터·키보드·외장하드에까지 이르는 컴퓨터 일체가 물품으로 올라 저렴한 가격으로 주인을 찾았다.

이번 바자에서는 올해 3,4분기 중 남자학사를 열 계획이 발표돼 한층 기쁨이 더했다. 16일 기준 총 2억 4천여만원을 적립한 안암교당은 여자 학사 전세 1억 4천을 제외한 1억원과 기타 후원금으로 남자학사를 열 계획이다. 원기 97년 9월 개원으로 3년째를 맞는 마음공부학사는 그 동안 학사에 입주한 10여 명 중 3명(고혜경·류현진·박예성)을 출가시키기도 했다. 출가와 재가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마음공부 학사 취지를 잘 보여주는 이례적인 기록인 것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교도들이 폐지와 고철 등을 팔아 매주 1~3만원 정도의 기금을 적립하는 이소성대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안암교당 마음공부 학사는 이후, 마음공부학사 법인 설립과 학사 부지 마련, 신축 후 사회적 기업과 함께 진행해가겠다는 계획이다.

안암교당 마음공부 학사는 마음공부 뿐 아니라 생활지도를 겸한 전인교육으로 특히 대학이 밀집한 지역적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일 선요가와 조석심고, 일기감정은 물론, 매년 독서와 시사토론, 상담지도, 연중 마음공부훈련과 봉사활동, 국내외 연수를 진행하며 매 학기별로 생활을 점검해 미달 시 퇴사를 해야한다. 교법과 마음공부로 무장될 핵심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의지다.

안암교당은 바자 외에도 원기96년 김제원 교무의 독경집과 원불교 노래 CD, 원불교 문패, 원기97년 청년 출가자 수기 '청춘출가'를 선보이며 학사 마련 기금을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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