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은 추모의 달이다. 교단은 육일대재(六一大齋)가 있고, 국가적으로는 현충일(顯忠日)이 있다.

육일대재는 원각성존(圓覺聖尊)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한 6월1일을 기하여 대종사를 위시한 선진제위를 추모하는 향례(享禮)이다. 소태산 대종사, 그 얼마나 거룩한 성인이신가. 수제자요 후계종법사인 정산 송규 종사는 대종사 성비문(聖碑文)에서 "대종사는 광겁종성(曠劫種聖)으로 고해에서 고통받을 무량중생을 구제하고자 동방의 새불토인 한반도 대한민국에 나신 새 주세불(主世佛)이요 구주(救主)시라"고 천명했다. 전남 영광 백수 길룡리에서 탄생하여 갖은 구도 끝에 자수자각(自修自覺)으로 일원대도(一圓大道)를 증득하여 만고일월(萬古日月)의 대지혜광명을 갖춘후 새 회상 원불교를 건설했던 것이다.

저축조합운동으로 모아진 자금으로 바다를 막아 옥답을 만드는 정관평 방언공사를 마친후 기미년 삼일 만세운동에 즈음하여 창생 구원을 위한 법인기도를 구인제자와 더불어 봉행하여 허공법계로부터 혈인법인(血印法認)을 얻었다. 이어 부안 변산에 들어가 5년간 보림(保任)하며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四恩四要)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三學八條) 등 교리의 대강을 제정하고 각지의 인연제자를 만났다.

원기 9년 갑자년에는 익산으로 나와 신룡벌에 중앙총부를 건설해 19년동안 부처님의 법륜(法輪)를 다시 굴리고 불일(佛日)를 거듭 밝히었다. 계미(癸未) 6월 거연히 대열반상을 나투니 허공법계와 삼라만상이 오열(嗚咽)하는 기상을 보였다 한다.

이에 교단은 대종사 열반일을 기념하여 역대 선진열위를 합동으로 추모하는 향례를 올려 대종사와 창립선진들을 추모하고 그 공덕과 은혜에 보은을 다짐하는 큰 계기로 삼고 있는 만큼 원기100년을 기해 날로 새롭고 달로 새로운 후진들이 되어야 겠다.

국가 사회적으로는 현충일과 한국전쟁 기념일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산화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호국용사들의 희생과 공덕을 기리고 명복을 빌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달이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가보라. 수많은 사람들이 묻혀있고 유해를 찾지못해 위패로 모셔진 영혼이 그 얼마나 많은가? 오늘날 우리가 평화로운 나라에서 행복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과연 그 누구의 덕인가?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는 유월 추모의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