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설립, 교당·조합원 모집중

원불교환경연대가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가칭, 이하 햇빛협동조합) 설립을 앞두고 총회준비 및 점검에 나섰다. 6월2일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린 발기인 총회에서 햇빛협동조합은 총회에서 제안할 최종 명칭을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결정하고 정관 및 사업계획을 검토했다.

햇빛협동조합은 원기98년 12월까지 50k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1차목표를 두고 있으며, 5개년목표로 500kw 생산을 설정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는 5kw, 서울회관의 옥상이나 주차장 앞 빈 땅의 경우 30kw, 하이원빌리지 옥상의 경우 20kw 정도가 생산된다. 햇빛협동조합은 우선 서울의 교당이나 기관들을 중심으로 햇빛발전기를 설치할 장소를 찾고 있다.

햇빛발전협동조합은 올 한해 조합원 출자금 7천만원과 지역지원기금, 서울시의 저리융자 등 6천만원을 합쳐 1억 3천만원을 사업비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태은 원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총회 당일 기준 조합원 가입수는 35명, 출자금은 940만원이다"고 밝혔다. 출자금은 1구좌 1만원으로, 최초 출자시 5구좌 이상을 전제하고 있다. 이후 1구좌 단위로 증액도 가능하다. 햇빛협동조합은 향후 연중 1~2회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나누며, 일부는 더 많은 햇빛발전소 설치를 위해 적립될 예정이다.

햇빛협동조합은 7월 중순 창립에 이어 인허가 등 준비 2개월, 시공 4개월 이내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년동안 총 두 번의 간담회와 준비위원회의, 다섯번의 운영위원회의가 열려왔다. 자원고갈과 핵발전의 위협에 맞선 햇빛발전이나 협동조합에의 필요가 높아가는 이 때 고삐를 늦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햇빛협동조합의 목적을 정관화 하는데 있어 심도있는 의견들이 개진됐다. 태양광발전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회사에 재직중인 김성근(호적명 재영·영등포교당) 교도가 위원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정상덕 창립준비위원장은 "햇빛발전협동조합은 저축조합운동을 계승한 협동조합 활동"이라며 "크나큰 천지의 은혜를 원불교 이소성대 정신으로 함께 만들어가보자"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햇빛발전과 협동조합이 큰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적인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햇빛발전과 협동조합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앞다투어 협동조합교육과 저리대출, 조합원 모집 및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편 2005년 외국인센터에 햇빛발전기를 설치, 7년동안 1천만원의 전기를 판매한 최서연 외국인센터 교무의 인터뷰가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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