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매력에 빠져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이 첫 주말반을 운영해 제3기 지도자 상급과정 이수자 18명을 배출했다. 이번 기수의 동기회장으로 선출된 광주교당 이화영 교도.

그의 스카우트 입문 과정은 예사롭지 않았다. 남편(문조영 대장)이 스카우트 활동에 빠져 있는 동안 그의 삶은 소외됐다. 갈등이 고조될 때는 '이혼할래, 스카우트 그만 둘래' 할 정도였으니 그 심정은 이해가 가고 남는다.

그는 "남편의 스카우트 활동을 인정하고부터는 마음이 편해졌다"며 "자연스럽게 스카우트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남편과 대장들의 지도로 지도자 중급과정과 상급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도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만 생활했다. 풀밭 자체가 싫어 멀리했다"며 "그런데 중급과정을 밟는 동안 일이 터졌다. 풀밭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생겼고, 훈련 중에 비가 엄청나게 와 잠을 못잘 정도였다. 한마디로 야영생활의 고생을 제대로 겪었다"고 회상했다.

스카우트 활동의 매력에 빠진 것은 지난해 열린 세계스카우트 종교심포지엄에 참가하면서 부터다. 그는 "국제대회에 참석하다보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며 "부부가 이렇게 화합하며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 상급과정에서 20km 도보 하이킹이 제일 어려웠다고 말한 그는 "대원들의 단합과 조화가 포기하지 않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그는 지난해 말 척추수술을 크게 받았다. 그래서 더욱 완주에 대한 조바심이 났고 두려움이 있었다. 이를 잘 극복한 그는 "원불교연맹의 교수까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3기 동기회 회장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더 키우겠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한편 원불교연맹 제4기 지도자 상급과정은 8월10~15일 중앙총부 야영장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