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교당
황지선·진선 교도

▲ 부모와 함께한 황지선(왼쪽에서 세번째)·진선 남매가 졸업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미국의 엘리트 교육기관인 공군사관학교에 한인 남매가 동시에 졸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주서부교구 오렌지카운티교당 교도인 황지선(26·미국명 제인 황), 진선(22·미국명 브라이언 황) 남매다. 누나는 미군 의과대학인 USUHS(Uniformed Service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과정을 마치고 군의관(대위)으로 복무하게 됐고 남동생은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황지선 교도가 남동생과 함께 졸업하게 된 것은 공군사관학교 교과과정을 마친 뒤 미군 의과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7월부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군인병원에서 조종사 건강체크 전문의인 '플라잇 닥터(Flight Doctor) 인턴과정을 시작하는 황지선 교도에 이어 남동생은 보스턴 인근 부대에 근무한 뒤 MBA에 진학할 예정이다.

황지선 교도는 "먼저 공군사관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동생에게 훈련의 힘든 과정과 조심할 일 등을 가르쳐 줬다"며 "우리 남매가 공군사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황지선 교도는 공군사관학교에서 수영팀 캡틴으로 활약해 졸업 때 MVP상을 받았고, 황진선 교도는 골프팀 선수로 활동했다. 이들은 고교시절 우수한 학과성적은 물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지도력을 겸비해 '팔방미인'으로 불렸으며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공사생도가 됐다.

오렌지카운티교당 김덕전 교무는 "우리 교당의 황혜관, 고윤희 교도의 자녀들로, 남매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도 미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에서 기사로 다뤘다"며 "교민사회에서 공군사관학교에 남매가 입학과 졸업을 동시에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적공단 중앙으로 활동하는 고윤희 교도는 알뜰한 일원가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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