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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 144 / 대안교육의 정체성 확립과 실험정신 요청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 144 / 대안교육의 정체성 확립과 실험정신 요청
  • 나세윤 기자
  • 승인 2013.06.21
  • 호수 16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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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대응 방안 모색
학부모교육 돋보여
교정원, 현장과소통
교단의 대안교육기관들의 모임인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는 여름과 겨울에 거쳐 교육사례발표와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름에는 보통 교장, 교감을 비롯해 교무들이 참가하는 협의회 중심으로, 겨울에는 교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연수 형태를 띠고 있다. 교단은 한국 대안교육의 메카인 영산성지고등학교를 비롯해 화랑고등학교, 원경고등학교, 성지송학중학교, 헌산중학교, 지평선중·고등학교, 한겨레중·고등학교와 중고통합형 학력인정 은혜학교 등 10곳을 운영한다.

13일 열린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에서는 대안교육의 사례발표와 교직원 및 학생들을 위한 법회 개설의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정원 교육부 박정관 교무는 "교단 대안학교들은 원불교 이념에 바탕해 운영되고 있다"며 "법회가 개설돼 운영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여건이 어려워 교화가 진행되지 못한 곳이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 교화의 장애물을 확인했고, 법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12년 동안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화랑고등학교 서법일 교장은 "교단의 대안학교들이 설립 10년 차 이상 되면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이번 협의회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법회 출석에 관한 것과 각 법인들의 평가, 교장단들의 대화가 오갔다. 또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는 '인농'이라는 대안교육연구소를 두고 있다. 소장은 지평선중·고등학교 정상현 교장이 맡고 있다. 교과과정이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발표하며 지혜를 모으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교사아카데미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 주는 등의 다채로운 활동을 해 왔다.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 안에서는 각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어떻게 하면 교법에 바탕해 학생들을 바르게 훈육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단이 초창기 대안교육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교육환경은 많이 변했다. 특성화학교로부터 소위 귀족대안학교까지 등장하면서 교단의 대안교육도 변화를 맞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교육계에 대안교육의 선두 주자로 원불교를 많이 홍보해 왔지만 다양성, 다기능의 대안교육이 요청되면서 현장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일례로 경주 화랑고등학교는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교육청의 교원직무연수 기관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또 현대경제연구소로부터 프로그램을 수탁해 교사 및 일반인 등 50명 단위의 마음공부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 장학사들의 교육 연수를 담당할 만큼의 왕성한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사들에게 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마음공부의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화랑고등학교는 대구경북교구 동명훈련원과 연계해 '동명마음공부대학'을 개설, 교원 및 일반인이 학점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준다.

서법일 교장은 "대안교육이 초심으로, 교법정신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며 "제도화된 교육환경이 구성원들을 나약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실제의 마음공부로 교육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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