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성성 리더십 요청돼
경산종법사 배알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가 되는 정예 전투부사관을 양성하는 육군부사관학교 신만택 학교장(소장)이 종법원을 찾았다.

18일, 경산종법사를 배알한 자리에서 그는 "본부 인사처에 근무할 당시 원불교 군종장교를 인사발령했다"며 "그 당시 교단에서는 전방부대로 보내달라고 해 신선하게 생각했다. 보통 군종장교들은 대도시를 선호하는 추세인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원불교가 발전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문정석 대위가 너무 잘 하고 있다"며 "4개 종단 중 종교행사 출석률이 제일 높다"고 함께 온 문 대위를 칭찬했다.

그는 "예회에 많은 장병들이 참여하면서 원불교가 불교의 한 종파가 아니다는 것과 자생종교로서의 좋은 이미지를 받아 가고 있다"며 "부사관들은 장병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직군으로 군 교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학교 교육에 대해 그는 "요즘 군대는 대학의 개념이다"며 "젊은이들의 정신계도 활동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한국이 단기간 급성장은 군대의 교육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산종법사는 "교단의 역사가 짧고 교세도 약한데 이렇게 배려해줘 고맙다"며 "민족 자생 종교로 한국혼을 중시하기 때문에 원불교의 정신이 군 정신전력 강화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화답했다.

경산종법사는 "미래에는 공격적이고 거친 남성성보다는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을 가진 여성성이 지배할 것이다"며 "원불교의 불공은 이런 여성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부처님께 불공하듯이 병사나 장교들에게도 다가서면 그 리더십은 성공한다. 처처불상의 자세로 부처님을 대하듯 일하고 실천할 때 더욱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고 부연했다.

원융 통합의 교법 정신이 군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부사관학교는 중앙총부가 위치한 익산시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사회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다. 신만택 학교장의 방문에는 양제우 군종교구장과 군종교구지원출가특성단(단장 황성학) 교무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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