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
다문화 가족 참여 의미 더해

▲ 한국 7종단 대표들이 화합의 퍼포먼스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종교간 화합이 마음 속까지 승화되기를 기원했다.
2013년 이웃종교화합주간을 맞아 전국종교인화합대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6월2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화합대회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지난해 UN이 지정한 세계종교화합주간(World Interfaith Harmony Week)의 일환으로 개최되기 시작한 '이웃종교화합주간'행사는 원불교 교당을 비롯해 전국의 KCRP 소속 성직자와 신도 등이 참가했다.

'다름도 아름답다'를 주제로 원불교·불교·개신교·천주교·유교·천도교 등 7종단 대표들이 7가지 무지개 색깔 공을 섞는 화합의 퍼포먼스와 대전충남 KCRP 대표들의 '종교인 평화선언'이 이어져 종교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원불교 측에서는 대전충남교구를 중심으로 부산, 광주, 서울 등의 교무와 재가교도들이 참가해 종교간 이해와 소통에 힘썼다. 종교와 상관없이 청·홍팀(소통팀 화합팀)으로 구성돼 전통놀이와 협동놀이 등으로 즐기며 승부를 겨뤘다.

KCRP 대표회장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는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고 한국에서만 가능하다"며 "종교화합을 증진시키는 역사적인 산증인들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먼 길을 달려 온 종교인들을 환영한다"며 "이웃종교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은혜를 알아야 한다. 형식과 행사로 시작된 화합 모임이 앞으로 마음 속 깊이 승화되는 모임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이외에도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목사), 천도교 박남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축사했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세계종교평화회의(WCRP) 빌 벤들리 사무총장이 외빈으로 참석해 화합의 마당을 지켜봤다.

KCRP는 지난 5월9일 '2013 이웃종교화합주간 개막식과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7월5일부터는 7대 종단별 '이웃종교스테이'를 연다. 이웃종교스테이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가족과 함께 머물며 체험하게 했다. ▷관련기사 13면

이번 행사에 참가한 부산진교당 이종화 교무는 "각 종교의 신도 중심 행사였고, 다문화가족들도 참가해 의미가 깊었다"며 "7월부터 진행되는 이웃종교스테이에 참가해 종교인들간 형제적인 정의를 나누고 서로 협력해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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