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부모님이 어떤 분이냐고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고향, 학교, 직업은 무엇이며, 가족관계는 어떠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부모님에 대해 생각해보면, 나에게 어떤 분이셨는가를 먼저 떠올립니다. 또 가치관과 성격에 대해 떠올립니다.

우리에게 있어 부모님은 키나 몸무게 생김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중요하며, 그 분들의 사랑과 정성을 닮고,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여러분은 소태산대종사에 대해 어떤 분으로 알고 있나요?
소태산대종사를 가장 잘 모시고, 뜻을 온통 이어받은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새 세상의 새 부처님이신 우리 대종사께서 구원겁래에 세우신 큰 서원으로 도덕이 희미한 위기에 출현하시와, 어리실 때부터 비상한 생각을 가지시고 우주의 대진리를 깨치시고자 스스로 큰 의심을 발하시고 스스로 고행을 닦으시고 스스로 대각을 이루신 후, 제생의세의 목적 아래 대 법고를 울리시고 대 법륜을 굴리어, 종래에는 서로 막혀서 통하지 못하던 모든 도를 다 통하게 하시고 낱낱이 나누어 있던 모든 법을 다 통일하기 위하사 우주 만유의 근본이시요 천만 사리의 통일체인 법신불 일원상을 크게 드러내시어 수양 연구 취사의 원만한 수행 길을 밝히시고 사은 사요의 광대한 도리로써 시방 세계 일체 중생의 윤리를 두루 통하여 주셨나이다' 여기에 더해 '백억 화신의 여래시요 집군성이대성(集群聖而大成)'이라고 칭송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천국에 갈 자가 없느니라.'

이 글귀를 보면 누구나 예수를 떠올립니다. 천국에 가려면 예수를 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개신교인에게 예수가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알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깊게 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은 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에게 소태산대종사는 어떤 분이신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느껴지나요? 새 시대 주세불로 모시고 있나요?

부모님이 아니면 이 몸을 세상에 나타내지 못하고, 지금까지 자랄 수 없었던 것처럼 소태산 대종사가 아니면 어찌 어리석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찾고, 죄복의 근원을 알며, 정당한 인도를 깨치고, 사실적으로 부처되는 훈련을 할 수 있었겠는가 생각해보면 은혜가 한이 없고 반드시 부처되어 보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소태산대종사의 가르침대로만 하면 반드시 부처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늘 마음에 모시고 살며 닮아가며, 부끄럽지 않은 제자 되기를 염원합니다.

<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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