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고 북콘서트
문학과 음악의 만남

▲ 학생들이 북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영산성지고등학교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섬에서의 보물찾기'라는 색다른 테마의 청소년 소설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은 학생들에게 작가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다.

어느 전라도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오채 작가의 이번 소설은 섬에 묻힌 보물을 찾아 인생역전을 꿈꾸는 모녀의 이야기다. '엄마,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은' 모든 아들, 딸들을 위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작가는 유쾌하고 해학적인 이야기 속에 담았다.

17일 영산성지고등학교 강당에서 오채 작가와 함께한 북콘서트는 희망자 참여 행사지만 6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오채 작가는 따뜻한 감성과 정감 어린 문체로 아동문학 문단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오 작가는 "작품 속'초아'도 마지막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며 "요즘 학생들은 검색에 익숙해 사색의 중요성을 잊은 것 같다. 자신이 무엇이 될까? 꿈을 어떻게 이룰까? 내 꿈은 무엇인지 사색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라. 꿈은 동경하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다른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작가로서 등단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꿈을 찾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가는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진양 학생은 "막연히 꿈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정말 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책을 읽고 나서 복잡하게 어지럽혀진 느낀 점은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가 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수경 교사는 "학생들이 같은 책을 읽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며 "딱딱한 작가 초청강연에 그치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가족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북콘서트는 오카리나, 피아노 공연과 시낭송 및 기타연주, 노래 등이 어울리며 문학과 음악의 만남이 이뤄지는 이채로운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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