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개대학 철학원 교청거 교수
철학과 인간의 융합 강조

▲ 남개대학교 철학원 교청거 교수.
남개대학교 교청거 교수는 12일 마음인문학연구소에서 '중국철학과 마음 배려(관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인(人)과 이(理)의 합일에 마음관심을 두고 치료의 두 단계를 설명하는 한편 경지와 공부를 마음관심에 두고 치료의 두 단계를 전개했다.

그는 경지와 공부의 마음관심에서 "유가 전통에서 천지경계(天地境界)는 '천지만물과 일체가 된다'는 경지다. 천지는 다 우주이고 완전한 것이다"며 "각해(覺解)는 우주 및 자신이 종사하는 일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이다. 풍우란(馮友蘭)은 천지경계를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 창조다"라고 강조했다. 인간이 도덕과 천지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공부는 지천(知天)과 지성(知性) 둘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전자는 각해(覺解)이고 후자는 독서, 궁리(窮理) 주경(主敬), 성(誠), 집의(集義), 구방심(求放心), 조존(操存), 물망물조(勿忘勿助), 치양지(致良知) 등이 있다"며 "경지의 획득은 기(氣)의 조양(調養)에로 구체화되어야 사람들은 비로소 진정 이(理)와 합일할 수 있다. 중국 철학의 관심은 현실에 있고, 또한 철학의 이념과 인간의 신체의 융합에 있다"고 밝혔다.

철학적 치료는 주·객체 대립 관계의 정복과 지배가 아니라, 당연히 주·객체의 통일적, 심지어 주객 불분이라고까지 말하는 공통의 치료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풍우란(馮友蘭)은 〈중국철학사〉의 저자로 20세기 중국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철학의 관심은 철학 이념과 인간의 신체의 융합에 있다는 뜻이다. 중국철학에서 심신일체관(心身一體觀)의 이론 개념은 기(氣)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유가와 도가를 구분하지 않고 양자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그는 인(人)과 리(理)의 합일, 마음관심에서 "기(氣)가 인간이 하나의 완정(完整)하고, 전체적인 것으로의 인간을 구성하는 연관성으로 인해, 인간은 이(理)와 합일할 수 있는 존재자"라며 "이런 철학관심은 바로 이(理) 혹은 도리(道理), 이념 및 신체라는 두 단계에서 전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철학의 장점은 인간을 전체적이고 통일적으로, 그리고 물리(物理)와 심리(心理)가 상호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간주하는 데 있다"며 "기(氣)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로부터 생리와 심리, 물질과 정신, 육체와 마음이 상당히 큰 정도로 서로 영향을 주고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그는 〈중용〉의 첫 문장을 인용했다.

그는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고 한다(天命之謂性). 만약 단지 이념 혹은 관념 차원에서 말하면 천(天)은 의리의 천(義理之天)이고, 성은 곧 리이다(性卽理也, 朱子). 중국 철학의 천(天)은 물질적인 천(物質之天)이고, 기적인 천(氣之天)이다"며 "인간도 물질적인 인간, 기적인 인간이다. 천(天)이 인간을 낳지만 결코 단순히 이념 혹은 개념만을 낳는 것이 아니고, 천(天)이 생하는 것은 실재적인 물리, 심리, 정신의 통일된 사람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사람은 천지의 변화 운행 과정 중에 기(氣)를 얻어 생한다는 것이다.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은 기의 운행과정을 통과해서 실현된다. 그는 중국사상의 인(仁)·도(道)·덕(德)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자철학에서 전체 중국철학에 이르기까지 인(仁)과 리(理)는 다 추상적 도리 혹은 개념일 뿐 아니라 동시에 '몸에 대한 체', '자기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덕성'이다"며 "예컨대 주자의 심(心)은 형기의 체(形氣之體), 의리의 소(義理之所), 허령의 체(虛靈之體)의 삼위 일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허령의 체는 또한 덕성과 이성이라는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송명(宋明)유학은 기질을 변화시키고, 격물궁리하고, 거경(居敬)하고,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求放心) 공부로 존재의 필요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궁극의 의미에서 인(仁)과 인(人), 인(人)과 리(理)는 통일적이고 합일적이다는 뜻이다. 그는 "중국철학을 기초로 하는 철학관심은 정신으로써의 이념 단계와 물질로써 신체의 단계에서 동시에 전개된다. 동시에 신체의 층차로 구체화되거나 혹은 공부상에 구체화될 수 있을 때만이 철학관심은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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