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타원 김혜신 정사 열반
후진양성에 혼신 다해

공중사에 남김없이 헌신하고 혼신의 힘을 쏟아 적공하고 적공했던 교타원 김혜신 정사가 7월23일 열반에 들었다.

열반 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심량이 호대하여 이해나 친소에 좌우되지 않고 대범하게 공사를 처리하되 때때로 소신을 굽힐 줄 모르는 인품을 지녔다"며 "특히 수행자로서 일생은 주위 도반들에게 정진심을 진작시켰다"고 애도했다.

이어 "공중사에 몸을 아끼거나 사리는 일이 없이 창의적인 교화방법으로 빛나는 공적을 쌓았고, 자신에게는 매우 검박하고 인색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나누고 베푸는 헌신적인 삶을 일관했다"고 추모했다.

출가대표로 고사를 한 김혜봉 수위단 상임중앙은 "교타원 정사는 어떠한 경계도 태산같이 버틸 수 있는 강인한 기개와 흔들림 없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다"며 "낮과 밤이 없는 수양과 정진은 교타원 정사의 일상생활이었고, 이런 정진 적공에서 나오는 열의와 정성은 교화의 꽃을 피웠다"고 회고했다. 김 상임중앙은 "병환 중에 통증으로 너무 힘들 때 스스로 늘 묻기를 '김혜신! 수도인 할꺼냐 환자 할꺼냐?' 그러면 답은 항상 '수도인 김혜신'이었다고 하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경산종법사께서 앞도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일직심으로 공사에 전념한 생애라고 할 정도로 극찬했던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원기51년 백타원 이현조 대봉도의 추천으로 전무출신을 발원한 교타원 정사는 원기55년 서원승인을 받은 후 신촌·마산·청주·원남·여의도·대신·교동·마산교당과 중앙훈련원 교무, 교학대서원관 사감, 경남교구장,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으로 봉직했다. 원기76년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한 교타원 정사는 원기91년에는 정수위단원에 선출됐다.

그의 세수는 67세, 법랍 47년 5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2호, 원성적 정1등에 해당돼 교당연합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꾸렸다. 종재식은 9월9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오전 11시에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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