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맥·법맥 중요, 초기교단 공동체 꿈꿔
세계적인 인재 양성 관심

봉불식을 한지 2년 남짓 된 원다르마센터가 발빠르게 정상궤도를 향하고 있다. 이처럼 본 궤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독지가의 후원 아래 미국인 교화를 담당하는 교무들은 미국 내 다채로운 명상센터나 불교사원 등을 방문, 그들의 프로그램을 익혔다. 오랜만에 귀국한 원다르마센터 유도성 교무도 그 일원 중 한명이다.

그는 "백상원 원다르마센터 이사장은 건축이 완공되기 7년 전부터 훈련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관심있는 교무와 미국인 교화 담당교무들을 중심으로 훈련프로그램 회의를 진행했다"며 "더불어 미국 내 대승불교, 소승불교 등을 직접 체험하며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불교의 백화점이라 불리는 미국불교는 명상 붐을 타고 저변이 확대됐고, 탈종교 시대와 맥을 같이 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불교는 서구의 어떤 사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규모도 크다"며 "반면 우리처럼 선 센터가 이념화된 곳은 별로 없다. 종교적인 이념보다는 상업적이거나 아시아불교를 그대로 수입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적인 명상과 불법을 가르치는 곳에 미국인들이 관심을 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장점은 재가 출가의 벽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녀의 차별도 없다. 여기에 일기법이나 유무념대조, 신분검사 등이 더해지면 더욱 차별화된다"며 "원다르마센터는 초기 교단의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명상과 교리공부를 접목시켜 현지인 교화에 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현지인 법회를 열고 있는 원다르마센터는 한두달에 한 번씩 정기훈련도 2박3일간 실시하고 있다. 그는 "평균 40여명이 참석하는 훈련은 교당 현지인 교도 뿐만 아니라 명상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많이 참석한다"며 "뉴욕주에 센터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뉴욕이나 인근 지역, 명상과 불교에 관심있는 현지인들이 주 고객이다. 훈련에 참석하는 현지인들은 70% 이상이 일반인들이고,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하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원다르마센터의 과제로 경제적인 독립과 법제 제정을 꼽았다. 훈련은 교화차원이고, 임대수입과 외부의 희사금이 원다르마센터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바라는 점에 대해 그는 "세계적인 인물을 양성하려면 더 많은 예비교무들이 미주선학대에 와야 한다. 더 큰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UR도 좋지만 불교 간의 교류가 다양한 부분에서 많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주동서부교구 교무합동훈련에 교정원 간부나 한국의 스승님들이 참석해 꾸준히 훈증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위단회 회의나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원다르마센터에서 몇 년에 1번 정도는 열었으면 하는 소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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