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이중언어대회
제주교구 여성회

원불교제주교구 여성회가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7월6일 원불교제주교구청에서 제5회 다문화가족 이중 언어대회를 개최했다.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사회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인 언어장벽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중 언어대회는 결혼이주여성 말하기 대회를 이은 행사로 금년도에는 참석자를 이주여성에 한정하지 않고 다문화가족 자녀들까지 폭을 넓혀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21명의 다문화 가족이 최종 심사를 통과해 자녀들의 부모님 말 대회, 부모님의 우리말 대회 등 2개 분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대회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세들의 엄마 나라 말경연도 포함돼 2세들이 엄마 나라 말을 익혀서 엄마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더 나아가 양국 간의 교류에 이바지 하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제주교구 여성회 전귀연 회장은 "4년 동안 진행해 온 제주여성결혼이민자 우리말대회를 개최하면서 이제는 여성결혼이민자만의 언어적 문제를 넘어서서 가족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기임을 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를 강요하기 보다는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상호간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의 부모를 위한 한국말 대회와 다문화 가족의 자녀에게는 어머니 말 또는 아버지 말 대회를 개최했다"며 다문화가족의 화합과 행복을 도모하고자 하는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교구 정성만 교구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아버지, 또는 시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언어 습득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긍정적인 사고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지속적인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어지길 기원한다. 아울러 대회의 취지가 열매를 맺어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는 맑고 밝고 훈훈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성인부문 8팀, 어린이 학생부문 12팀이 결선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벌인 이번 대회의 대상은 네팔 출신 라이아니타 씨가 수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성인부문:으뜸상 타망수미나(네팔), 인기상 티아라(캄보디아), 장려상 - 나카츠루 미사코(일본), 어린이·학생부문: 으뜸상- 추새암(베트남), 인기상 - 임주희(일본 아빠, 제주서중 3학년), 장려상 - 강문민(일본 엄마, 광령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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