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훈련원 하선
〈정전대의〉· 〈수심결〉 호응 커

▲ 만덕산 하선에 참석한 교도들이 〈정전대의〉 강의를 들으며 교법의 생활화를 다짐했다.
만덕산훈련원 하선에 80여 선객들이 입선해 교법 체질화와 실생활 활용을 다짐했다.

4~10일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자'는 주제로 진행된 제23회 만덕산 하선은 원불교영산선학대학교 총장 김주원 교무가 〈정전대의〉, 수위단회 상임 중앙 김혜봉 교무가 〈수심결〉 강의를 했다.

양제승 원로교무의 '일원상 진리' 강의는 건강상의 이유로 축소 편성했다.

최정안 원장은 "그동안 일원상과 금강경 강의를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돼 왔었다"며 "승산님도 연로해지셔서 많은 강의를 사양하셨다. 또 대(大)자리와 직관을 중심의 훈련이 진행되어 온 것 같다. 이제는 대자리에 바탕한 소(小)자리 공부, 실천을 중시하는 훈련으로 신앙 수행을 꾸준히 해 갈 수 있기를 염원했다"고 훈련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대와 소, 직관에 바탕한 실생활에의 응용 등 형평성을 갖춰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승산종사님의 그늘로 오늘날까지 훈련이 원만하게 진행되어 오는 것 같다"며 "훈련을 준비하며 역대 원장님의 열정에 감사를 했다. 훈련생들이 '부처를 가로막고 있는 무명에서 깨어나 자신이 원래 부처인 것을 확인하는 선훈련이 되길 기도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수심결〉 강의 시간에는 질문이 이어졌다. 수위단회 김혜봉 상임중앙은 공부 체험과 교리에 바탕해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으로 질문에 답했다. 선 훈련인 만큼 훈련 참가자들이 진리공부에 대한 문답·감정·해오로 진행된 것이다.

〈정전대의〉를 강의한 영산선학대 김주원 총장은 "1주일 하선 프로그램이 교무훈련 보다 더 강도가 높다"며 "재가 출가 남 녀 노소 관계없이 참여하는 훈련인 만큼 실생활에 활용되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강의 내용을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에 맞춰 설명했다. ▷관련기사 13·15면

이번 훈련에서 선요가, 행선, 단전주 소리선 등 분반정진도 진행됐다.

단전주 소리선반에서 염불을 공부한 정토회교당 박용신 정토는 "염불을 운곡에 맞춰하니 너무 좋다. 교당에서도 이 운곡에 맞춰 했으면 한다"며 "운곡에 맞춘 염불은 신앙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중앙중도훈련원에서 보급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했다. 운곡에 맞춰 장엄된 염불을 하니 눈물이 흐른다는 훈련생도 있었다.
단전주 소리선반을 운영한 대현교당 방도웅 교도는 "단전주 소리선 한 지 20년이 됐다. 염불 후 몸이 얼얼하게 떨리는 것은 소리에 세포가 깨어나는 것이다. 건강해지는 요소가 된다"며 "감로수가 나는 것 역시도 최고의 명약을 먹고 있는 것이다"고 염불 운곡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펼쳤다. 그는 청정주와 성주 운곡도 보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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