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힐링학교 2기 준비
김지선 교장

지구 단위 교리학교로 개강부터 관심을 모은 잠실지구 '마음힐링학교'가 9월7일 시작한다.

지난해 11월부터 기획과 진행을 맡아온 마음힐링학교 김지선 교장(압구정교당)은 "2기는 더욱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알뜰한 준비과정을 소개했다.

5월부터 매주 토요일 20주의 일정으로 시작한 마음힐링학교는 총서편에서 교의편까지 잠실지구 교무들이 차례로 강의를 맡아 진행해왔다.

1시간30분씩 펼쳐진 특강에 대해 30여명의 참가자들은 '너무 짧다'는 의견을 냈으며, 이에 2기 강의는 시작시간을 30분 앞당길 예정이다. 교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함과 동시에 이웃교당 교무들의 강의도 들어보는 귀한 기회에 참가자들의 반응과 만족도가 뜨거웠다.

그는 "교도 된지 얼마 안된 참가자는 마음힐링학교를 통해 궁금했던 부분들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 원불교 신앙에 대한 확신을 굳혔다"며 뿌듯함을 내보였다.

김 교장이 총책임자를 맡게 된 것은 이런 프로그램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리 잠실지구라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2년전 아현초등학교에서 퇴임하고 바로 한신대학교 글로컬 연구소 교수로 활동하면서도 마음힐링학교를 준비했던 것도 그 사명감과 공심 덕분이었다.

그는 "마음힐링학교의 목표는 단지 교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며 "마음공부, 선, 상담 등 원불교의 좋은 콘텐츠를 배워 궁극적으로는 남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를 키우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집 중인 2기는 강의 외에도 마음공부강의와 선강의를 각각 1회기씩 이수하며, 총 1년의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1기 중 상담마음공부 전문가 이정원 교도가 실무진으로 합류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된 덕분이다. 마음힐링학교는 마음공부, 선, 상담, 교리 프로그램을 회기별로 이수한 뒤 원하는 분야의 심화 과정을 통해 지도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이렇게 2~3년이면 다른 교구, 다른 지구의 마음힐링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인재가 나온다"며 "잠실지구의 마음힐링학교는 향후 세워질 많은 학교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불교의 정수를 모아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는 마음힐링학교는 참가자들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킬 뿐 아니라 교화의 창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교리학교'가 아닌 '마음힐링학교'라는 대중적인 이름을 쓴 것도 그 때문이다. 잠실지구 교도들이었던 1기들과는 달리 2기는 지구나 교당을 넘어 비교도들도 참여할 수 있다.

그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대치교당을 통해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며 지역교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도자 양성의 먼 길에 이제 한 걸음을 뗀 것"이라며 "내가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할까, 고민해 보신 분들이 마음힐링학교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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