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소록교당에는 자원봉사를 신청한 교도들이 더위를 잊게 했다. 2~4일에는 광주전남교구 청운회원들이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기술봉사를 진행했다.

소록도에 거주하는 한센인들과 병원 원생들의 가장 아쉬운 부분을 청운회원들이 기술봉사를 통해 해소해 준 것이다.

소록교당 송공원 교무는 "국립소록병원 원생들 중 한 어르신은 30년 동안 사용한 녹음기가 고장이 났는데 고치고 나니 너무 기쁘다"며 "냉장고, 선풍기, 전기 밭솥 등 오랫동안 사용을 해 부속품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원불교 사람들이 와서 고쳐줘 너무 기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전남교구 청운회 윤창호 회원은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소록도를 찾았다"며 "폭염 속에서도 기술봉사를 하는 보람은 그 어떤 일보다도 값진 은혜실천이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렇듯 매년 찾아 와 기술 및 재능봉사를 한 것이 내년에는 20년이 된다.

8월 중 원불교학과 서원관 예비교무들과 농성교당 어린이·학생회원들도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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