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정신차리는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습니다.
살 빼야 하는데 야식 먹는 것이 포기가 잘 안되고,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까지 틀어도 안되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몸은 PC방으로 향하고, 담배 끊어야 하는데 어느새 피우고 난 뒤 후회합니다.

어떻게 해야 정신 차릴 수 있나요?
이럴 때 혼자 해결이 되지 않으면 옆에서 이렇게 도와줍니다. '정신 차려! 이 친구야' 가수 김수철의 노래 가사처럼 말입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을 못할 때, 마음이 흔들려서 바른 판단을 못할 때, 마음이 괴로워 나쁜 생각을 할 때 주위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해주는 말입니다.

요란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어리석은 마음이 날 때 지혜롭게 돌리기 위해, 그른 생각이 날 때 올바른 판단으로 돌려 바른 실행을 하기 위해 정신을 차리라고 합니다. 바로 응용하는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공부가 바로 정신 차리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옳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실행하고 그르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 참 쉽죠?
하지만, 쉽다는 건 이론이고 막상 스스로 정신 차리는 공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에 대해 대종사는 아주 명쾌하게 이유를 알려줍니다. 일단,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필요성을 느껴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어떻게 하는지는 알아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과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려 정당한 실행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깊게 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으신 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요란하게 마음이 흔들릴 때 정신을 차리고 안정을 얻고자 염불, 좌선, 기도 등으로 마음을 챙기는지, 우연히 돌아오는 고락의 원인을 알고자 경전공부도 하고 문답, 감정, 해오 공부를 하고 있는지,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아 실행하고 있는가를 대조해 보세요.

저는 아직도 잘 안되고, 아직도 어렵습니다. 정신 못 차리고 살 때가 훨씬 많습니다.
이럴 때 옆에서 맑고 밝은 눈으로 지켜봐주며 '정신차려! 이 친구야'하며 챙겨주는 대상이 있으면 정신 차리기 한결 수월해집니다.

바로 진리와 법과 스승님과 회상(도반)입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뚜렷해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체험해 보지 못하더라도 그 경지에 대해 밝혀주신 스승님의 가르침을 믿고 그대로 실행해 보는 것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정신 차리고,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기를 염원합니다.

<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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