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法 活 用 1

불법이란 무엇인가?
대종사 대각을 이루신 후 모든 종교의 경전을 두루 열람하다가 금강경을 보고 말씀하기를 "석가모니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며 모든 교법 중에 불법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말씀했다.

또 "내가 스승의 지도 없이 도를 얻었으나 발심한 동기로부터 도를 얻은 경로를 돌아본다면, 과거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에 부합되는 바 많음으로 나의 연원을 부처님에게 정하노라"며 자신의 연원을 불법으로 정하고자 했다.

이어 "불법은 천하의 큰 도라 참된 성품의 원리를 밝히고 생사의 큰일을 해결하며 인과의 이치를 드러내고 수행의 길을 갖추어서 능히 모든 교법에 뛰어난 바 있나니라"고 했다.

대종사는 "자신의 교리를 내놓을 구상에 앞서 첫째, 불법을 주체로 삼을 것을 천명하고, 다시 이후로 교리를 제정함에 있어서는 둘째, 진공묘유의 수행문과 인과보응의 신앙문을 내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삼학팔조와 사은사요를 교리의 대강으로 천명했던 것이다. 셋째, 현하 과학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물질을 사용해야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해야할 물질의 세력을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정신을 항복 받아 물질의 지배를 받게 하므로 모든 사람이 도리어 저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치 못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에 어찌 파란고해가 없으리요. 그러므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아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이상으로 개교 당시로부터 예견되어온 시대적인 병통은 급격한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른 쇠약한 정신 세력의 확장 내지는 회복, 즉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오랜 시대적 병통의 치유에 그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신개벽의 주된 방법으로 등장시킨 삼학팔조의 요지는 잃었던 인간의지를 되찾고자 하는 정신수양, 어두워져 버린 인간지혜를 되찾고자 하는 사리연구,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인간행로를 참답게 되찾아 주자는 작업취사가 그 주된 줄기가 된다.

또 과거 불법은 인간 삶 자체를 고통이라 하여 단순한 삶을 실제적 현상으로 보아 '사고팔고(四苦八苦)'니 또는 '이고득락'(離苦得樂)'이니 하여 근본적으로 고통이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선'이니 또는 '명상'이니 하는 관념적이거나 독선기신(獨善其身)으로 흘렀다.

그러나 우리의 교법은 이에 대하여 인간 삶 자체는 자신을 위주로 한 '고'가 아니라 천지와 나, 부모와 나, 동포와 나, 법률과 나 등으로 얽힌 도덕적 관계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에서 나는 남과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어디까지나 이 열과 성을 다하여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삶의 적극성을 강조한 것이다.

<문역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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