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프리어(Brian Freer)/원다르마센터
나는 5년 간 선(禪)수행을 해왔지만 훈련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내가 수행하던 방식으로 다른 수행자들과 긴 시간 앉아서만 수행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미주선학대학원 선응용학과를 졸업한 분과 함께 작은 명상단체에서 수행을 해왔고, 원불교 동선(動禪) 훈련(8월13~18일)을 소개받았다.

몇 개월 전부터 태권도 수련을 해오며, 마음이 일어남을 알아차리는 수행이 차차 마음에서 몸으로 옮겨졌다. 이것은 '내가 알아차리는 것'이 잘 되는 것을 즐기며, 제 동작도 잘 인지하길 바라던 중 나의 기술을 발달 시키고자하는 순차적 다음 단계로 여겨진다.

송대성 교무님의 무예와 동선에 대한 이력이 나를 이번 훈련으로 이끌었으며, 이 훈련을 통해 '명상과 무예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나는 원다르마센터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내가 기대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마음과 몸 그리고 정신을 양성하면서 자연과 동화되는 경험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훈련에 입선 했는데 매일 세끼의 건강식을 제공받았다.

훈련참가자와 스승님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들과 법담을 나눴다. 매일 저녁 염불과 '즉문즉답' 시간 중간에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프로그램은 내용이 풍부하면서도 잘 짜여져 있고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세밀한 부분까지도 아주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준비했음이 느껴졌다. 동선을 하다가 피곤함을 느낄 때마다 그 다음 동선 프로그램은 수행의 다른 면에 집중을 하게 해 불편함을 해소시켰다. 매일 저녁 모든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나서도 좌선 수행을 더 하고 싶도록 이끌었는데 그것이야말로 바로 내가 원하던 바였기에 놀랍고 기뻤다.

내가 볼 때 훈련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초심자들인데도 스승님들은 우리를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아주 긍정적인 면이었다. 나는 많이 받아 적었는데 그 자료의 분량과 가치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세 전문가(박인선·송대성·조덕상 교무)들은 분명하게 가르쳤다. 한 질문도 지나친 것이 없고 한 입선인도 존중되어 보살펴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다양한 동선들의 기술적인 방법만 배운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배웠다. 훈련의 개념에 대해 우리의 이해를 돕는 가르침이 없이 지나친 것이 한 가지도 없어서 결국 우리의 수행의 깊이를 더해 줬다.

5일이라고 하는 짧은 기간 동안에 평생의 도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비록 모든 이들의 개인적 일생사에 대해 배울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같이 나눈 공감대는 즉시 우리가 수행을 함께 하도록 이끌었다.

나는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오랜 친구처럼 만나게 될 것이고, 우리의 법공부에 대해 나눌 이야기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동선훈련의 효과를 설명할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25살이라는 나이를 먹으면서 만났던 모든 스승님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미주선학대학원과 원다르마센터에서 만난 원불교 교무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 분들 덕분에 나는 무시선·무처선을 배울 수 있었고 나의 영성 수행에 활력이 솟아나게 되었으며,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게 되었다.

나와 함께 입선해서 훈련을 같이한 모든 분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다음 훈련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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