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부와 중앙교의회
재가 단체장 소통

▲ 중앙총부가 중앙교의회 및 교구 교의회의장, 재가 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청취했다.
중앙총부가 각 교구 교의회의장 및 재가 단체장과 소통의 장을 마련, 교단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8월30일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98 교정정책 안내 및 간담회'는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해 김혜봉 수위단 상임중앙, 한은숙 감찰원장, 교정원 각 부장들이 참석해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상균 기획실장의 교정정책 안내와 오정도 교육부장의 육영기금 손실 보고, 정상덕 원불교100성업회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이도봉 중앙교의회 의장은 "간담회 형식이지만 이 자리가 무겁다"며 "육영기금 손실에 대해 전 교정원 책임자들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고, 또 현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는지 궁금하다. 서울교구 원덕회원들의 교단을 향한 절절한 애정과 충정을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덕회원들의 건의를 경건하고 겸허하게 받아 교정운영에 반영해 줄 것과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참회할 사람은 참회할 것을 촉구했다.

송경은 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은 "서울교구 원덕회원들의 의견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교정원은 각오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재가교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때는 틀림없이 혁신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출가 일변도의 교단 운영을 재가 출가가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오예원 원불교봉공회장은 "각 부서의 기금 운용에 재가들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며 "전문 감사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고, 책임있는 자리에 재가를 임명 또는 출가와 공동대표로 내세워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자"고 말했다.

중앙교구 윤석화 교의회부의장은 "교당의 회계를 걱정하는 의견이 나오는 데 남중교당은 오래 전부터 회계관리는 교도들이 하고 있다"며 "매월 교화협의회를 통해 교당 지출을 관리한다. 문제는 교단의 인재양성이 가장 큰 문제다. 교역자들의 후생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좋은 인재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경기인천교구 조제민 교의회의장은 "몸의 종기는 내부의 병이 있기 때문이다"며 "교단에 미래위원회라든지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재가 교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원기100년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균 기획실장은 "기금운영위원회에 재가교도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참석률이 낮다. 회계 및 금융권의 유능한 재가 인재를 수혈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교정원 본 예산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고, 부서에서 관리하는 사업회 기금 중 교육부 육영기금이 통제가 안된 것이다. 이 부분은 기금관리 대책에 따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 감찰원의 독립 운영의 문제는 수위단원이나 부서장이 감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감찰기능의 독립체계는 확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에서 남궁성 교정원장은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줘서 감사하다. 서울 원덕회가 총부를 방문하면서 교구 교의회의장 및 재가 단체장들과의 소통 필요성을 느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잘 정리해서 세부적인 대책을 세우겠다. 중앙교의회나 여론을 통해 발표하겠고,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이 잘 추진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경산종법사를 배알한 자리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의견을 청취한 경산종법사는 "이 자리가 무한책임지는 자리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며 "교단 발전을 위해 재가교도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중앙교의회 의장단과 단체장들의 의견을 잘 청취해 재가 출가 공동체를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원100성업 대불사가 잘 이뤄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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