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개원해 재가인력 활용
새로운 변화에 탄력 받아

▲ 제1회 기간제전무출신 선원에 입선한 재가교도들이 결제식을 거행했다.

기간제 전무출신 교육이 근원성지 영산에서 드디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는 교단에서 기간제 전무출신 제도 마련에 따른 것으로써 전무출신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8월29일 오후3시 기간제 전무출신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영산선학대학교는 본관 대각전에서 제1회 기간제 전무출신 선원 결제식을 갖고 입선인 환영과 함께 기간제 전무출신 교육의 시작을 알렸다.

영산선학대학교는 기간제 전무출신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대학 내에 기간제 전무출신 선원을 개원하고, 지원자 모집과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예비기간제 전무출신들은 1년간 선원에서 예비교무 교과 과정에 준하는 특별교육을 받게 된다. 교과과정을 이수 후 특별검정고시를 거쳐 내년 5급 교무자격자와 함께 출가식을 하게 된다. 근무기간은 1기 6년이며, 2기 12년까지 가능하며, 현 전무출신과 동일한 자격을 갖게 된다.

다년간 공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임을 하고 기간제 전무출신을 지원한 양천익 교도는 "예전에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를 1년간 다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그만둔 적이 있다"며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고, 완전히 나를 놓는 심정으로 공부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원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은 결제법문에서 "교단100년을 맞이해서 교단적으로 기간제 전무출신제도의 문을 열었다는 것은 대단히 의의 깊은 일이다"며 "일부에서 지금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전체 재가 출가가 바라볼 때 이 문호가 정말 잘 열렸다고 말 할 수 있게 긍정적으로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성원 기간제 전무출신 선원장은 "신심, 공심, 공부심을 교육목표로 해서 전무출신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확실히 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하겠다"며 "교단이 기간제 전무출신 선원을 통해 능력 있고 역량 있는 교도들이 많이 전무출신을 서원해서 교단의 큰 힘이 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간제 전무출신 선원 개원으로 교단의 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 재가인재 활용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