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청소년문학상 시상
예년보다 많은 작품 모집

▲ 소태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이 서울문인회원들과 문학발전을 위한 화이팅을 외쳤다.
서울문인회가 원불교 문학의 여덟 번째 열매 〈소태산문학〉8호를 봉정했다.
8월31일 열린 봉정식은 원기98년 소태산청소년문학상 시상과 아울러 열렸다.

〈소태산문학〉 8호에는 시 27편, 수필 28편과 함께 평론과 성지기행기획 그리고 소태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 17편이 담겨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해외에서까지 보낸 작품을 담아 예년보다 풍성한 읽을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소태산청소년문학상에서는 수년만에 대상이 탄생해 기쁨을 더했다. Los Osos 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김여은 학생의 소설 〈죽음이란 벽을 뛰어넘어서〉가 산문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간 고1 학생인 김여은 학생은 수필이 아니라 소설을 출품한 점, 윤회사상을 담고 있는 점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가족이 대신 수상한 김여은 학생은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한편, 더욱 좋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소감을 보내왔다.

이번 소태산청소년문학상에는 예년보다 많은 151편의 작품이 모집됐다.
김여은 학생을 비롯한 17명이 상을 받았다. 중등부와 고등부, 운문과 산문으로 각각 나누어 시상했다. ▷관련기사 12면

중등부는 운문 최우수 김그린(지평선 중1) 산문 최우수 박세영(신목중 3), 고등부는 운문 최우수(원광고 2), 산문 최우수 김혜인 (휘경여고 3)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봉정식에서 서울문인회장 김광정 교도는 "이번 〈소태산문학〉은 예년보다 훨씬 두꺼워 마지막까지 빠듯한 일정속에 편집을 마쳤다"며 "스마트폰, SNS 등으로 인해 글쓰기가 잊혀져가는 시대에 어느때보다 많은 작품과 수상작을 싣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했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소태산문학〉 은 진리를 향한 끊임없는 구도와 열정에서 나오는 산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축하했으며, 전 전국문인회장 김덕권 교도는 "8년만에 웅장하고 멋진 한 권의 결실이 탄생됐다"며 격려했다.

전 서울문인회장 이혜화 교도는 "이번 〈소태산문학〉은 창간호보다 양적으로 3배 이상 늘어난만큼 내용도 깊고 풍부하다"며 "특히 이제까지 문학성과 영성이 겸비되지 못한 작품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이번엔 문학성과 원불교적 가치를 함께 갖춘 작품들이 많다"며 서울문인회의 높아진 수준을 치하했다. 봉정식과 시상식은 와리 이원구 교도의 문학강의로 마무리됐다.

원불교문학의 선봉에서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문인회의 〈소태산문학〉 8호는 교단 문학의 수준을 이끌고 있다. 예년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싣고 있으며, 청소년문학상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간과 식순을 준수하거나 수상자를 파악하는 행사 진행에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공지없이 15분 이상 늦게 시작하거나 수상자 참석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진행을 보여줬다.

서울문인회가 교단문학을 이끌어가는 만큼, 비교도 수상자들과 가족들의 교화기회인 본 행사의 수준도 높아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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