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에 호감, 현장에서 잘 못 접해

탈북인과 탈북인단체를 대표하는 한은평 회장(호적명 창권)은 청년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원불교가 마련한 자리니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으로 나왔다며, 탈북인들에게 부지런히 원불교팀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원불교와의 인연은 20여년에 이른다"며 북한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다 탈북했다. 그는 김대선 교무와의 인연으로 성동교당에서 입교, 평화의집이 서울회관으로 옮긴 원기92년부터 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재 평양교당 소속으로, 탈북인 교화에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탈북인 가족들의 그리움이나 쓸쓸함이 깊다"며 "서로 못 보고 지낸 탈북인들이 한데 모여 고향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또다른 의의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교단이 평화의집과 한겨레학교로 한국 정착의 큰 장을 펼친 것을 탈북인들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평화의집과 한겨레학교가 있다보니 종단 중 가장 신경을 덜 쓰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탈북인들이 원불교에 대한 호감은 큰데 반해, 현장에서 교무들이나 교도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 체육단이 결성되며 탈북인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며 10월3일에 열리는 NK체육단대회에 이어 10월27일 '남북통합 체육대회'를 준비하느라 마음이 바쁘고도 즐겁다. 그는 "더 다양하고 많은 기회로 원불교 분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단 초대 평양교구장은 박청수 교무와 그 뒤를 이은 김정덕 교무, 그리고 현재는 김대선 교무가 맡아 탈북자 교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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