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구 증평교당 봉불
지역민들의 휴식처

▲ 10월3일 충북교구 증평교당이 신축봉불식을 거행한다.
건강과 휴양의 웰빙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증평에 새로운 교화터전이 마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3일 오후2시 봉불식을 갖는 충북교구 증평교당이 아파트와 주택가의 중심인 송산지구로 이전하고 본격적으로 지역교화에 나선 것이다.

허성도 교무는 "증평교당은 전국의 수많은 재가 출가 교도의 기도 원력으로 이뤄진 교당이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종교부지 분양을 받지 못하면 교당 이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교무님들의 합심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었다. 건축기금이 부족해 고생할 때에도 동창 교무들이 자진해서 보증을 서줬다. 교도님들과 교무님들이 여행 가려고 들었던 적금도, 조카를 위해 들었던 적금의 이자까지도 아낌없이 희사를 해주셔서 이뤄진 교당이다. 특히 증평교당의 청소년들은 받은 장학금 전액을 희사 했고, 중학교 1학년 석진이는 용돈을 저금해서 세탁기, 전기밥솥 등 교당에 필요한 물품을 희사하는 알뜰한 교도"라며 회고와 함께 청소년 교화의 보람도 전했다.

증평교당은 증평읍 송산로 4길 9번지에 대지 610㎡, 연건평 334㎡인 2층 건물로 공사비는 9억여 원이 소요됐다.

1층은 다목적실과 사무실, 대각전, 2층은 생활관이다. 다목적실은 공연과 강연회, 문화공간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미와 높은 공간 활용도를 갖췄다. 대각전은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신앙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 교무는 "다목적실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은문'에서 정화의 과정을 거쳐 대각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건물 외관은 자연 그대로의 투박한 멋을 가진 노출콘크리트와 부드러운 데크를 사용함으로써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갤러리를 연상시키고 있다. 울타리도 대문도 없고, 건물의 안과 밖은 접이식 문(Folding door)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적극적인 외부와의 소통이 가능한 구조로 건축됐다.

허 교무는 "이곳에는 육군 37사단 신병교육대가 있어 군 생활을 하는 인연들에게 역할을 해주고 싶다"며 "교무님들과 교도님들 누구라도 쉬어가는 영혼의 휴식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앞으로 '부모교육'과 원불교 교리와 가까운 '동양철학'을 중심으로한 인문학 강좌, 선방 등 다양한 문화 교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교화계획을 밝혔다. 그는 "요즘 오직 '교화'만을 생각한다. 부채가 남아 있어 힘이 들지만 '사은님의 심부름만 하면 된다'는 동지의 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봉불식에서 종법사표창은 중곡교당 김원명 교도, 교정원장 표창은 홍제교당 왕성중 교도, 감사패는 시공을 맡은 주)디바스대표 강승보 교도와 설계를 맡은 박도정 교도에게 각각 시상한다. 봉불식에서 청주시립국악단'나비야'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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