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보은학교

재가 출가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앉아,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가 주최한 보은학교의 일환이다.

9월28일 원불교학과 서원관에서 '재가 출가 만나, 당장 만나'라는 주제로 보은학교가 진행됐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와 원대연 회원 70여 명은 레크리에이션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생각의 간격을 좁혔다.

원대연의 보은학교는 천지·부모·동포·법률은에 보답하는 프로그램을 매 분기 진행해왔다. 이번은 동포은에 대한 콘셉트로 재가 출가대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관련기사 12면

정현솔 원대연 지도교무는 "과거에 재가 출가 대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인 활불제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시들해진지 꽤 됐다. 15~16년 전 만에도 서로 간 교류가 활발했다"며 "교단 인재양성 부분에서도 좋은 인연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성 있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토크 콘서트는 예비교무들에게 '나만의 교리 공부 방법은?', '원불교학과 학사일정 및 학과 공부는?'등이 질문됐고, 재가 대학생들에게는 '교도들은 원불교를 어떻게 소개하는가?', '교도로써 훈련 등을 참여하는 마음은?'등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조현웅 교도는 "교무님들과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예비교무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귀한 기회였던 것 같다. 같은 대학생의 입장에서 교학과생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나이또래는 비슷하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비슷하면서도 특별함이 느껴졌다"고 밝게 웃었다.

유지영 예비교무는 "시도가 참신했던 것 같다. 같은 대학생이 같은 고민을 같은 자리에서 나눌 수 있어 기분 좋다. 다만 속 깊은 이야기를 하기엔 시간이 짧았던 것 같다"며 "출가와 재가가 함께 대종사님의 법을 함께 한다는 점에 초점을 둬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보은학교에 이어 진행된 운영위원회에서는 37회 정기총회를 준비하는 안건을 논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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