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공회 은혜원룸 개소
지속적 운영 위한 관심 당부

▲ 원봉공회가 은혜원룸을 개소하고 노숙인들을 위한 숙식형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원봉공회(회장 오예원)가 절대약자들을 위한 소리 없는 무아봉공을 실천하고 있다. 노숙인들을 위해 은혜원룸을 개소하고 숙식제공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2일 개소한 은혜원룸은 5월 서울시 용산구 소재 고시원을 인수해 4개월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지난해 4개 종단 노숙인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금액 9,000만원을 지원 받게 된 원불교봉공회에서 9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고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식형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원불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2011년 '사랑해 빨간밥차'를 받아서 5월부터 서울역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75,0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며 "식사 하나에만 정성을 다 했을 뿐인데, 노숙인들이 식사를 통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숙식제공 시설이 늘 아쉬웠다"고 은혜원룸 개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고시원과 달리 소방공사와 배기 공사, 에어컨 공사 등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며 "노숙인들이 가족과의 만남을 생각할 수 있고, 따뜻한 밥과 준비된 3가지 반찬으로 식사도 할 수 있어 가정같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은혜원룸은 한 달 운영비가 약 800여만원이 들어가고 있다"며 "입소하는 노숙인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약 4개월 동안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혜원룸에서 최소한의 비용을 받는 것은 현재 비어있는 3층도 임대해 직업재활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후일 수익이 되면 노숙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임을 전한 그는 향후 은혜원룸 운영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재가 출가교도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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