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지구 합동추모법회
황도국 서울교구장 추모담

▲ 대산종사 합동추모법회에 참여한 후진들이 추모담을 듣고 있다.
원기99년 대산종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추모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교구 종로지구가 합동추모법회를 열었다.
13일 서울회관 대법당에서 열린 추모법회에는 종로지구 16개 교당 교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추모법회는 대산종사 추모영상 시청과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추모담으로 진행됐다. 종로지구 교당 소개 및 인사에 이어 김정유 종로지구장은 "이렇게 함께 모여 대산종사님을 기리고 그리워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열반 전 스승님의 단전을 보게 됐는데, 그 크기를 보고 '그토록 적공을 많이 해오셨구나'하고 감동을 받았다. 이 자리에 모인 교무, 교도들 모두 대산종사님의 일생을 체받아 적공하는 삶을 이뤄가자"고 인사했다.

대산종사의 시자로 8년을 함께한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대산종사 열반 당시 올렸던 글을 읽으며 추모담을 시작했다.

황 교구장은 "열반 하시던 날도 전국합창제가 열렸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데 모여 법회를 보는 모습을 보셨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매일 4시 40분에 시작되던 대산종사의 일과를 생생히 전하며 "심고와 좌선, 아침산책과 요가 등 평생을 일관되게 사셨다. 한번 하기로 작정하면 예외없이 하시는 모습에서 일생에 거친 적공을 배웠다"고 대산종사를 추모했다. 또한 "훈도를 중요하게 여기셨던 스승님은 매일 오후 1시10분이면 야단법석을 열어 문답도 하고 법문도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어딜 가도 제일 먼저 법석 자리부터 보고 돌을 골라내던 대산종사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대산종사님의 영향으로 교단에 훈증 열기가 뜨거웠다"며 "요즘엔 그런 훈증 풍토가 드물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대산종사는 원기9년 11세에 소태산대종사를 배알하고 16세에 입교했으며, 21세이던 원기19년 대종사와 은부시자를 결의했다.

원기29년 31세의 나이로 수위단원 피선, 40세에 교정원장에 취임했으며, 49세의 젊은 나이로 종법사에 취임, 원기79년까지 33년동안 교단의 큰 어른으로 활동했다.

비닐하우스에 접견실을 꾸며 몸소 청빈한 삶을 실천했으며, 이로 인해 세상에는 '비닐하우스의 성자'로 알려져 있다. 삼동윤리와 종교연합 UR운동 등에 특히 힘썼으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해 재임 당시 전국에 많은 훈련원이 생겼다. 원음방송 건설도 이 때 추진됐다. 대산종사탄생 100주년 기념대법회는 원기99년 5월 26일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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