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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공동체 푸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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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관응
  • 승인 2013.10.18
  • 호수 16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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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찐빵으로 먹거리 혁명
소비자 건강한 삶 염원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복지 꿈꿔
▲ 행복한 공동체 푸드뱅크 송완복 대표.
전북대학교 종합연구단지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행복한 공동체 푸드뱅크. 완주군 이서면에 있는 이곳은 송완복(55) 대표를 주축으로 좋은 먹거리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 하고 있다. 조미료인 MSG를 사용하지 않고 찐빵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이면 조미료 맛에 길들여져 있는 관계로 실험과 연구를 하는데도 오랜 시일이 걸렸다.

"1년 정도 계속 연구만 했습니다. 시중에서 간식거리로 먹는 찐빵이지만 영양이 살아있는 간식을 공급하고 싶다는 취지였죠. 화학 조미료는 1%도 안들어 가니 건강에 유익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찐빵은 누룽지 야채만두 찐빵, 고구마 찐빵, 팥 찐빵이다. 이중 누룽지 야채만두 찐빵은 그 과정에 많은 공력이 들어간다. 얇게 만들어 놓은 누룽지와 우리밀을 교반기에 넣고 혼합하여 반죽한 뒤 효모 발효로 3시간 숙성시킨다. 2차 발효 역시 3시간이다. 이렇게 하다 보니 일반 찐빵보다 배로 시간이 걸린다.

"누룽지 야채만두 찐빵 소는 콩고기, 당근, 대파, 부추, 마늘, 생강, 울금, 잡채, 시래기 등 12가지 식재료가 들어갑니다. 고구마 찐빵 소는 국산 고구마를, 팥 찐빵 소는 국산 팥을 사용합니다. 고구마, 팥은 중국에서 만든 전분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구매합니다. 고구마의 경우 직접 껍질을 깎고 삶아서 사용하고 있고 팥은 고와서 소스를 만듭니다. 모든 찐빵은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관계로 반응이 호의적입니다."

그가 말한 많은 재료는 다 열거할 수 없지만 특히 생강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내리고 구토를 멎게 하며, 풍한습기를 제거한다. 딸꾹질, 상기, 천수(喘嗽)를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팥의 성질은 평하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수기를 내리고 옹종과 피고름을 나가게 한다고 적혀있다. 또 소갈을 치료하고 설사를 멎게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수종과 창만을 내린다고 되어 있다. 팥에 함유된 사포닌은 섬유질과 함께 변통을 돕고 독을 풀고 배변을 촉진하여 장을 깨끗하게 해주며 신장병, 각기병, 숙취 등에도 이용된다.

고구마의 성질은 평하고 따뜻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수식거음식보〉에서는 고구마는 삶아서 먹으면 비위를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고구마는 섬유질 성분이 많아 대장에 대량의 수분을 흡수해서 변의 용적을 늘려 변비를 예방 할뿐 아니라 대장암의 발생을 줄이며 항암 알카리성 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건강에 좋고 효능이 뛰어난 식재료로 만들고 있는 만큼 응접실 위에 놓인 찐빵들은 그 가치를 빛내고 있었다. 그는 직접 비닐 장갑을 낀 후 찐빵 속을 보여주며 맛보게 했다. 그의 말처럼 담백했다. 색깔 역시 선명했다. 누룽지 야채만두 찐빵의 경우 많은 식재료가 들어갔음에도 느끼한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포만감이 들었다.
▲ 누룽지 야채만두찐빵, 팥 찐빵, 고구마 찐빵은 자연발효로 생산되고 있다.

"제가 만든 찐빵은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누룽지 야채만두 찐빵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유기질, 무기질 등 5대 영양소가 균형있게 들어갑니다. 완전 자연식입니다. 하루에 1천개에서 1천5백개가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맛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5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정읍 구절초 축제 먹거리 장터에서 판매된 찐빵은 인기를 누렸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에서 도 찐빵 판매를 하게 된다. 자연발효를 통해 찐빵의 효능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좋은 먹거리를 개발하는 전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찐빵 판매수요가 많으므로 모두가 먹거리를 통해 행복해 졌으면 합니다."

그는 여기에 한마디 덧붙였다. 우리 먹거리를 막연히 좋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먹거리 보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업무를 보던 최선옥 과장은 그에 대해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신뢰하기 힘든 세상에 정직과 신뢰성에 바탕해 찐빵을 생산하고 있는 까닭이다.

"대표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똑 같은 원칙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그저 웃기만 한다. 그대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이런 그가 찐빵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까닭은 또 다른 목적과 연결된다. 이익금은 소외계층에게 쓰여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민간복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복지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한다는 그의 철학이 깊게 깔려 있다. 이로인해 공동체 사람들 이외에도 성직자와 공무원, 교육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직장이 끝난 후 지적 자산 헌신과 노동봉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 빵 만드는 공간을 오픈했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을 직간접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이 자연발효로 생산되는 좋은 먹거리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직접 사가지고 가기도 합니다. 이익금은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먹거리로 꾸러미를 꾸려 전달되는데 사용됩니다.".

꾸러미는 반찬, 떡, 빵 등 다양한 간식거리로 만든다. 꾸러미는 간식에서부터 주식이 들어간다. 참여자가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를 주면 직접 전달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직거래 봉사라고 볼수 있다.

최 과장의 안내로 찐빵이 만들어 지고 있는 협동조합 맘푸 연구소에 들러 사진을 찍었다. 우리밀과 효모 등으로 자연발효시켜 만든 순수 누룽지 야채만두 찐빵과 팥찐빵을 비롯 고구마 찐빵이 탐스러웠다.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하는 행복한 공동체 푸드뱅크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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