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성해 봉안식
대산종사성탑봉건위

▲ 박은국 종사 등이 대산종사 성해를 살피고 있다.
▲ 대산종사성탑봉건기와 기원문 결어.
대산종사의 성해(聖骸)가 다비식 이후 15년 만에 성탑에 봉안됐다. 이번 봉안식은 교단적으로 정산종사 성탑 성해 이안봉고식(원기73년 10월) 이후 25년만의 성업불사였다. 그동안 성해는 종법원과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임시로 보관돼 왔다.

17일 대산종사 성해 봉안식은 경산종법사를 비롯해 원불교100년성업회 조정근 회장 등 500여명의 재가 출가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봉안식은 총부 영모전에서 출발한 대산종사 성해 운구행렬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순원 공익복지부장이 성해함을 들고, 남궁성 교정원장과 한은숙 감찰원장, 김혜봉 수위단회 상임 중앙, 가족대표 등이 행렬을 이루며 대산종사 성탑이 조성된 장소로 이동했다. 대중들은 식장에서 대례하며 성해함을 맞았다. 정상덕 원100성업회 사무총장의 경과보고와 남궁성 교정원장, 김복환 원로교무의 성해안치가 있은 후 곧바로 봉안문이 봉독됐다.

조정근 회장은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앞두고 스승님을 추원보본하는 후진의 도리로써 원기94년 10월24일 대산종사성탑봉건위원회를 결성, 원기98년 6월17일에 전 교도의 염원으로 착공한 대산종사성탑봉건 공사가 법신불의 은혜와 성령의 가호하심으로 완공을 앞두고 성해봉안식을 열게됐다"며 "봉안을 계기로 스승님의 경륜과 포부를 남김없이 체받아, 은혜에 보답하고 일원세계 건설에 더욱 매진하겠으니 저희들을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라는 봉안문을 올렸다.

재가 출가교도들은 일원상서원문과 분향헌배, 조가를 부르며 대산종사의 경륜을 봉대했다. 성해함은 오석으로 조성된 성탑 기단부와 중간(탑신)이 세워진 가운데 탑신부에 대산종사 기원문결어 법문과 봉건기를 함께 넣어 안치했다. 탑신부 중앙에 마련된 지름 22㎝, 깊이 40㎝에 안치한 다음 식이 끝난 후 상단(탑머리)을 앉혀 대산종사 성탑을 완성했다.

봉안식이 끝난 후 경산종법사와 대중들은 상단이 올라가기 전에 대산종사 성해와 부장품 등을 마지막으로 영접하기도 했다.

성탑 디자인은 서울시립대 박헌열 교수의 지정공모 작품으로 시공은 이현종 조각가(이리교당)가 맡았다. 성탑 전체 높이는 4100㎜로 상륜부 크기(1700㎜×1700㎜) 무게 7톤, 탑신부는 크기(1700㎜×2840㎜) 무게 17톤으로 황등 화강석을 사용했고, 기단부(크기 70㎜×7000㎜)는 보령 오석을 사용했다. 대산종사 성탑 및 영모동산 총공사비는 17여 억원으로, 이 중 홍도전 교도가 10억원을 특별 희사해 불사가 이뤄졌다.

향후 일정은 좌산상사의 대산종사 성탑명병서가 기단부에 새겨질 예정이며, 성탑제막식은 내년 5월25일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 때 진행된다. 성탑 옆에 일원경 등은 영모동산 사업과 맞물려 장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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