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문화 변화 강조

중앙교의회에서 재가의원들이 자유제언 시간을 통해 의원들의 회의 참석률 저조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중앙교의회 회의문화 변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전체 중앙교의회 의원 810명 중 211명이 참석하고 277명이 서면동의를 보내왔다.

이를 보면 실제 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전체 의원 수의 26%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중앙교의회 출석 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대신 의원은 "중앙교의회는 출석확인 절차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중앙에서부터 이런 회의문화가 돼서는 안된다"며 "회의 때 출석 확인, 자리배정 등을 확실히 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회의에 왔다 갈 때 잘 왔다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회의에 가봐야 배울 것이 없다'고 한다"며 "우리가 정말로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하명규 의원은 "중앙교의회 출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별로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며 "회의에서 예결산이 핵심이긴 하지만 이것에 치우치지 말고 진행방법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가의원들은 출가의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함을 지적하면서 중앙교의회 분위기 쇄신을 거듭 요구했다.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은 "중앙교의회 의원들의 출석률을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하겠다"며 "내년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답변했다.

이날 자유제언에서는 교육부 육영기금 손실에 대해서도 언급이 됐다.

최희공 의원은 "교단이 100년을 앞두고 100년을 맞이하는 정신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 올해 교육부 육영기금 손실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너무 기운이 위축되고 총부도 이제 크게 반성하고 새 기운으로 일어나야 한다"며 "누가 누굴 탓할 문제가 아니라 재가 출가교도들이 법신불 사은님과 대종사님께 대참회와 사죄를 올리고 다시 일어나는 기회로 삼고 더 이상 문제를 삼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김정택 의원은 "교무님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교도들의 신앙적 사기와 교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국가정책이나 사회문제를 표출할 때 교단의 입장과 개인, 단체의 입장을 명확히 구분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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