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적 판단에 의해 행동
국가기관 대선 개입 진상규명

▲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 규명에 대한 시국선언을 했다.
사회개벽교무단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11월29일 오후7시 중앙총부 정문에서 밝힌 시국선언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을 규명 ▷진실과 정의를 외치는 종교인에 대한 폄훼를 사과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선거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내용이다.

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 강해윤 교무는 여는 말을 통해 "8월21일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한 진실 규명과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을 했었다. 교무들의 자발적 동의에 의해 성명을 한 바 있다"며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안타깝게도 박근혜 대통령은 종교인들의 성의 있는 진실담은 목소리를 종북으로 뒤덮고 색깔론으로 덧 씌워 편을 가르고 있다. 현시점에서 종교인을 폄훼하는 현상은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호소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고 공정한 방식으로 경쟁을 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인데 점차 이러한 정의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3대 종단의 시국선언 연대의 선상에서 함께 해 나갈 것이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종교인들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한 일련의 사건은 그동안 우리 나라가 이룩해 놓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법질서를 훼손시킨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다는 것에 근원했다.

사회개벽교무단은 시국선언문에서 "오늘날의 현실은 거짓이 판을 치고 진리와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종교인의 양심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에 다시 한 번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에 엄중히 경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악은 숨겨둘수록 그 뿌리가 깊어진다고 하였으니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도를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것을 재차 촉구한 것이다.

연대발언에서 강성원 교무는 "늦은 밤 촛불을 들고 시국선언을 하는 이유는 현 정부는 양심을 잃었다. 양심있는 행동을 분출하고 이 땅에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박현공 교무는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을 일방적인 정치참여로 몰아가기에 앞서 근본적인 문제를 교리적 판단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이다. 종북으로 몰아가기에 앞서 누가 진실된 양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사람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시국선언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제종단과 연대하여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부정선거를 핵심 이슈로 삼아 행동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광주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익산과 서울에서 시국법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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